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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총선 패하면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
2016-03-22 11:08:28 2016-03-22 11:08:42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22일 “공천학살에 책임이 있는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인사들은 총선에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며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공천 결정을 앞둔 당 지도부에 경고했다.
 
비박계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공천 파동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여권 내의 권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은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 과정의 비민주성과 부당성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 결과는 총선 패배로 이어질 게 자명한다”면서 “여권 내 권력을 강화하려다 권력기반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것으로 그야말로 소탐대실의 자해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개인적으로도 이런 일련의 사태에 역할을 제대로 못한 데 대해 심히 부끄럽게 생각하며, 국민과 당원 앞에서 석고대죄한다”면서 “지도부와 공관위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번 총선 과정의 대미를 ‘포용과 화합’으로 장식해 국민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는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공천·낙천 결정을 앞둔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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