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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모로우)한국 벤처의 요람 ‘판교테크노밸리’ 10년
10년간 입주기업 1천개…'제2판교밸리'로 벤처 요람 기대
2016-03-30 13:04:41 2016-03-30 15:08:21
우리나라 IT 산업의 맥박이 뛰는 곳은 다름 아닌 경기도다. 새로 조성된 판교신도시에는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책임질 IT 및 생명공학, 문화산업기술 관련 기업 1000여 곳과 연구소, 벤처기업들이 한데 모여 차세대 성장 동력을 담은 벤처밸리로 성장하고 있다.
 
5년 만에 매출 69조원을 기록했지만, 아직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한 축으로 꼽힌다. 전체기업의 86%인 857개가 중소기업이라는 점도 상생발전의 모델로 거론된다.
 
경기도는 판교를 미래 산업으로 떠오른 빅데이터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빅포럼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 만들기에 한창이다. 제2 판교가 완성되면 분당-판교를 잇는 스마트 에너지·헬스케어·미디어가 융합된 미래 최고 유망사업인 IoT 생태계가 경기도에 마련될 전망이다. 
 
몇몇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폭을 넓히기 위해 ICT융합형 육성 등 지역 산업구조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차세대 성장산업을 발굴해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는 공사 10년 만에 입주기업 1000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도가 발표한 ‘2015년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은 1002개로 2011년 83개에 비해 1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정보기술(IT)분야 기업이 643개사(64%)로 가장 많았다. 정보기술(IT)기업의 비중은 지난 2011년 말 46%에서 18%나 증가한 64%로 나타나 판교TV가 국내 IT산업의 중심지임을 입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전체기업의 86%인 857개가 중소기업이며, 99개 중견기업, 37개 대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2014년 매출액은 69조3822억원으로 2013년 54조16억원 보다 28% 증가했으며, 이는 약 5조원에 불과했던 2011년에 비해 1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포스코와 SK가 기록했던 매출액 65조를 약간 상회하는 규모다. 전체 근로자수는 7만 577명으로 이 가운데 연구 인력은 1만3527명으로 전체 인력의 18.2%를 차지했다. 여성인력은 7021명으로 9.48%였다. 
임직원 구성을 살펴보면 20~30대 젊은층이 약 76%에 달하며 특히 30대의 비중이 5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는 성남시가 27%, 성남외 거주자가 73%로 나타나 주거부족, 주차장부족, 대중교통망 부족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직원의 복지 지원 분야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27개 사업자 중 24개사(1만1318석)가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그 외 편의점 10개, 카페 21개, 피트니스 등 운동시설 23개, 자체의무실 11, 보육시설 10개소(602명 수용) 직원 기숙사(오피스텔 등) 4개소(104명), 수면실,도서관 등의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반면, 20~40대 젊은층이 전체 근로자의 96%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보육시설은 단 10개 사업장(수용인원 602명)에 불과했고, 기숙사도 4개 사업자(수용인원 104명)만 운영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에는 모두 39개 민간사업자와 4개 공공건물이 조성될 예정으로 민간사업자의 경우 전체 공정의 89%가 준공을 완료했으며, 공공건물은 전체 4개 가운데 2개가 준공된 상태다. 
 
정부와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북쪽에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기업보다는 스타트업 기업 위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시장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제2판교에는 중국 기업의 R&D센터나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국내 기업들과 교류하도록 해야 한다”며 “5년 만에 매출 69조원을 기록했지만, 아직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한 축으로 꼽힌다. 전체기업의 86%인 857개가 중소기업이라는 점도 상생발전의 모델로 거론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오는 2017년까지 판교조성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는 제1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직선거리로 1km 가량 떨어진 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글로벌 R&D 센터에서 열린 'K-ICT 전략' 발표회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내빈들이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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