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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ABC사업, '농식품 창구·청년창업 창출' 박차
2016-04-07 16:16:58 2016-04-07 16:17:24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단군 이래 최대 스펙'을 갖고 있지만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아이러니한 현실 속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aT'ABC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농식품산업 최대 소비시장인 외식사업과 침체된 화훼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창업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농업 관련 대국민 서비스 통합창구 구현을 위해 'ABC 사업'을 진행중이다. ABC는 농업비즈니스센터(Agriculture Business Center)의 약자로 농식품 비즈니스의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특히 청년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식당인 에이토랑(aTorang)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신규 진출 비중은 높지만 장기간 생존율이 저조한 외식업 창업에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실제로 외식업 신규업체가 1년 생존할 확률은 55%, 5년 생존율은 17.7%로 열악한 실정이다. 사전 준비부족과 운영 경험의 부재가 가장 큰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인큐베이팅 사업을 통해 모범사례를 발굴함으로써 창업리스크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aT관계자는 "농수산식품산업 최대 소비시장인 외식산업과 연계해 청년고용 절벽을 해소할 수 있는 aT센터만의 운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고민이 있었다""팝업레스토랑 개념인 '에이토랑'을 출범해 외식창업 희망팀에게 3주간 운영기회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식당인 에이토랑(aTorang). 사진/aT
꽃카페도 만들어졌다. aT는 침체된 화훼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기존의 꽃집과는 차별화된 신개념의 사업모델을 발굴하도록 청년들에게 창업공간을 제공했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 내에 임대 공간 뿐 아니라 무료 시설설치를 통해 초기자금부담을 완화해주고 전문가 멘토링 매칭과 같은 컨설팅을 제공하는 식이다.

 

현재 폐 유리병을 이용한 화병과 화분을 판매하는 '바틀샥', 감성꽃집을 운영하는 '피네' 두 곳이 운영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7일 오픈해 aT센터 내 사업공간에서 6개월간(평가해 6개월 연장 가능) 전문가(8) 자문을 받아 사업자 등록, 세무 처리와 매출·수익관리 등을 포함해 꽃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화훼분야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에이티움(aTium). 사진/aT

 

이들은 aT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스튜디오에서 동영상과 팸플릿을 제작해 페이스북, SNS 등을 통해 아이디어 화훼상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스마트 스튜디오'는 농식품 홍보동영상을 제작하고, 온라인에 홍보하는 '1인 유통 플랫폼'이다.

 

영세한 생산농가와 중소식품업체의 경우 상품홍보와 판로확보에 애로를 겪는 만큼 좀 더 소비자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게 매개체 역할을 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3월말 현재 스마트스튜디오를 통해 동영상 7건을 포함한 컨텐츠 42건이 제작완료 됐으며 80여건이 예약돼있다.

 

이외에도 농식품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aT 북카페'도 개방했다. 하루 평균 62명이 이곳을 방문해 농식품기관 간행물과 전문지 등 농식품도서를 이용하고 있다. 중소식품기업의 경우 'BIZ라운지'를 통해 수출정보 지원과 수출애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박성국 aT미래사업부 차장은 "지방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에 농업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줄어들었다""인지도 높은 aT센터에서 상담부터 청년 창업지원, 홍보 마케팅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농업창구 역할을 확실히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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