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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이란서 115억달러 규모 업무협약 체결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 공사 현대건설과 공동 추진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발주처에서 이미 LOI 발급 완료
2016-05-04 11:08:11 2016-05-04 11:08:1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우건설(047040)이 115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이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 3일 테헤란 현지에서 이란의 주요 발주처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며 석유화학 플랜트, 도로 인프라 등 2건 총 115억달러 규모의 건설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000720)과 함께 총 1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 플랜트 공사인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 공사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테헤란으로부터 동남쪽 약 1600㎞, 사우스파 정유공장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860㎞ 떨어진 걸프만 연안의 반다르 자스크 지역에 위치한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은 하루 30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정유 플랜트 신설 공사로 총 예상 공사비는 100억달러 규모다.
 
이란 국영정유회사인 NIORDC와 오일·가스 전문기업인 타드비르 에너지 그룹이 공동출자한 바흐만 제노 정유회사가 발주처다.
 
설계, 구매, 시공과 금융조달을 포함하는 형태(EPC+F)로 추진되는 이 공사를 위해 발주처에서는 지난달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LOI(투자의향서)를 발급했으며 이란 국가 규정에 따라 현지 기업을 추가해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같은 날 대우건설은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3공구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테헤란에서 카스피해를 연결하는 총 연장 121㎞ 고속도로 공사 중 3공구다. 헤자르드람에서 마잔 아바드에 이르는 총연장 47㎞의 터널과 교량을 포함한 고속도로를 설계 및 시공하는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15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란의 도로·도시개발부와 모스타자판 파운데이션이 공동 출자한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주식회사가 발주처로 공사비는 발주처의 재원과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금융주선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의 진행을 위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서포트 레터를 발급받아 협력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이란 현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수익성에서도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한 프로젝트들을 잘 이끌어 빠른 시일 내에 본 계약 체결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오른쪽 첫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 공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에스칸다리 바흐만제노정유회사 사장, 라핫 타드비르에너지그룹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사진/대우건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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