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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토건, 워크아웃 재돌입…경영정상화 박차
2016-06-07 15:27:33 2016-06-07 15:27:33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중견건설사 동일토건이 다시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다.
 
7일 동일토건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은 최근 소집한 1차 금융채권자 협의회 의결을 통해 채권단의 동의로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됐다.
 
워크아웃 연장으로 동일토건의 채무상환일은 오는 9월1일로 유예됐다. 이후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는 지배기업의 자산·부채 실사 후 8월께 MOU를 체결해 워크아웃 플랜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동일토건은 2011년 경기 용인시 신봉동 주택 사업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수분양자들과의 소송과 공사대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유동성 위기에 빠져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됐다.
 
이후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쳤지만, 작년 말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일몰에 따라 워크아웃을 연장하지 못한데다 분양계약자들과의 소송에서 대법원 패소 판결을 받으면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계약자들과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전격 합의한 뒤 지나달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을 재신청한 것이다.
 
동일토건 관계자는 "채권단이 잔존가치를 높이 평가해 원만하게 워크아웃 연장에 합의하게 됐다"며 "이번 워크아웃 연장으로 기존에 시행 중인 충남 천안, 아산 등 지역주택조합사업과 국내 신규 및 해외수주 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일토건은 국내 최초로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를 도입,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동일하이빌'이란 주택 브랜드로 잘 알려졌다. 한 때 시공능력평가 49위까지 올랐던 중견건설사로, 지난해 매출액 2687억원, 당기순손실 763억원을 기록했다.
 
동일토건이 워크아웃에 재돌입하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천안용곡 2차 동일하이빌' 공사 현장. 사진/동일토건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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