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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보석(步石)] 2016년 5월의 보석(步石) - 경향신문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의 손가락
우리가 사는 세상
2016-06-07 22:11:24 2016-06-07 22:11:24
사진/바람아시아
 
강남역 10번 출구 외벽에 붙은 추모 문구 1004건을 문자화해 기사로 작성한 ‘경향신문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의 손가락’이 5월 ‘이달의 보석(步石)’으로 결정됐다. 이달의 보석은 지속가능 대학생 기자단 바람에서 지속가능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한 숨겨진 보석들을 찾아내기 위한 취지로 제정되었다. 보석이란 ‘디딤돌’과 같은 말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바탕이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지속가능 대학생 기자단 바람 저널리스트들은 만장일치로 5월 ‘이달의 보석(步石)’에 경향신문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의 손가락을 선정해 31일 발표했다.
 
이 외에 5월 ‘이달의 보석’의 1위 후보로는 ‘강남역 10번 출구’ 페이스북 페이지, TV동물농장 ‘강아지 공장을 아시나요?’ 취재진 등이 있었다. ‘강남역 10번 출구’ 페이스북 페이지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개설한 SNS 페이지다. 피해자를 추모하며 사회전반에 퍼진 여성혐오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게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TV동물농장 취재진은 ‘강아지 공장을 아시나요?’편을 통해 펫샵에서 판매되는 강아지 모견들의 취약한 사육 환경을 밀착 취재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경향신문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은 지난 5월 22일 강남역 10번 출구 외벽에 붙은 포스트잇 1003건을 기록했다. 서울시가 보존을 위해 23일 오전 시울시청으로 추모공간을 옮기기 전, 포스트잇 1003건을 사진으로 일일이 촬영한 후 문자화했다. 기사가 나간 후 한 시민이 본인의 포스트잇이 누락되었다고 연락하여 하나를 추가하면서 1004건이 됐다. 24일 발행된 기사는 SNS 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지속가능 대학생 기자단 바람은 경향신문 기자들의 노력을 통해 수많은 시민들의 추모하는 마음과 ‘여성혐오 범죄’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기록될 수 있었음을 고려, 이달의 보석(步石)으로 선정했다. 
 
언제든 해당 기사를 검색하면 추모하는 시민들의 메시지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한 시민은 “무고하게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서로 미워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길 진심으로 빕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권명아 동아대 교수는 ‘강남역 10번 출구,1004개의 포스트잇’에 대해 “사건을 분석하는 전문가의 언어도 있지만 수많은 추모객이 쏟아낸 진심 어린 말들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이 더욱 소중한 일이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의 손가락’은 보편적 전문성을 구현하였다는 측면에서, 노고를 마다않은 현장 저널리즘의 전범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남경지, 조응형 바람저널리스트  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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