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중기청장 “중견기업 육성으로 정책 패러다임 전환”
내일채움공제 등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중견기업도 참여 가능
2016-06-08 14:54:20 2016-06-08 14:54:20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8일 “그간 정부의 기업 지원정책은 대기업 아니면 중소기업 2분법적이었다”며 “(틈새인)중견기업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SPC, 농심, 한샘 등 연매출 1조원이 넘는 12개 중견기업 대표 및 임원들과 첫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국 경제구조가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8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매출 1조원이 넘는 선도 중견기업 관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중소기업청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기업 관계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규제 완화,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지원,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주 청장은 “정부에서도 적극 노력하겠지만 ‘1조 클럽’의 위상에 걸맞도록 모범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이 1조원 클럽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은 물론 정책 방향 패러다임을 ‘중소기업’ 육성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중기청은 내일채움공제, 매출채권보험 등 핵심 중소기업 육성시책에 중견기업도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의 ‘중견기업법’이 지난달 29일 개정·공포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핵심 인력 확보와 장기 재직을 유도하는 ‘내일채움공제’를 전체 중견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오는 8월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 ‘월드클래스 300’ 등 기존 중기청 수출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개편하고 중견기업 전용 R&D 예산, 해외마케팅 사업들을 신설키로 했다. 올해 971억원 규모인 중견기업 육성 예산도 내년에는 1339억원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SPC그룹, 아이마켓코리아, 농심, 한샘, 계룡건설산업, LF, 휴맥스, 동원F&B, 유라코퍼레이션,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서연이화, 대한제강(2014년 매출액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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