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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3년내 전문소재기업으로 탈바꿈"
(블루칩을 찾아서)광학필름 전문생산업체 '상보'
10년간 CNT 독점 사용권 확보‥매출 성장세 '견인차'
"신 성장동력으로 키코 손실 메울 것"
2009-10-20 18:17:50 2009-10-20 21:43:40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LCD 등 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기 때문에 광원체에 있는 광학필름을 통해 빛을 모아야 한다. 즉 LCD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광학필름이 반드시 필요하다.
 
광학필름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 중 하나가 바로 상보다.
 
상보는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자동차용 윈도우, 디지털 미디어 필름, 모바일 필름 분야 등에서 코팅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상보는 이들 분야 외에도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투명전극필름(CNT)의 생산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 필름은 미세한 전류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터치폰과 터치스크린 등 터치패널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열선 윈도우, 레이저 프린터 롤러, 연료전지와 태양전지 등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상보는 이 필름을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독점적인 사용권을 갖고 있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김상근 상보 대표는 "그 동안 터치패널을 생산하기 위해서 일본의 ITO필름을 전량 수입해야 했는데 CNT를 통해 이들을 더 이상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며 "상보의 실적 개선은 물론 대일무역적자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T의 독점 사용으로 향후 상보의 매출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이들 부문은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내년 100억원에서 2011년에는 300억원, 2013년에는 1500억원까지 매출이 나올 것으로 상보측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신소재의 매출 성장세와 기존 사업매출의 증가세를 토대로 상보는 2011년에는 2638억원, 2012년에는 3520억원까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상보가 키코(KIKO)로 인한 손실을 매출 증가세를 통해 얼마만큼 메울 수 있는 지가 상보의 주가상승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상보는 현재 환율기준으로 매출의 30%까지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들 부문의 손실을 CNT 등 신성장동력에서 얼마만큼의 실적을 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상보측에서는 CNT뿐만 아니라 연료감응형 태양전지 효율화 등 '새로운 수익원'이 충분하기 때문에 키코 손실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CNT등으로 상보는 향후 30년 동안 먹고 살 거리를 확보했다"며 "새 물질을 통해 3년 내 전문소재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상보는 또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로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수출부문의 타격에 대해서도 내부혁신을 통해 손실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내에 '제조혁신'부서를 만들어 올해는 20억원의 비용절감이 기대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협력업체와 더불어 30억원의 비용절감을 꾀하고 있다. 즉 외부환경을 내부의 체질개선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독점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성이 주목되고 있는 상보. 그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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