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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걸린 '강남순환로' 다음달 3일 정식 개통
금천~강남 간 통행시간 30분 이상 단축 기대
2016-06-20 14:29:20 2016-06-20 14:29:20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연결하는 강남순환로가 착공 20년 만에 개통된다.
 
강남순환로는 서울 남부지역의 동서를 연결하는 순환형 도시고속화도로로 총연장 22.9㎞, 왕복 6~8차로다. 총 사업비는 2조4612억원이 투입됐다.
 
서울시는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인 13.8㎞를 다음달 3일 오후 2시 정식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개통에 앞서 시는 1단계 구간에 대해 시범운전과 방재훈련 등을 마쳤다. 또 같은 날 오는 2018년 준공 예정이었던 금천구 독산동~소하 JCT구간과 선암영업소~수서IC구간도 임시 개통해 사실상 강남순환로 전 구간 통행이 가능하다.
 
1단계 구간은 금천구 시흥동(금천영업소)~관악IC~사당IC~서초구 우면동(선암영업소)를 잇는 민자구간 12.4㎞과 민자구간과 연계된 일부 재정구간이다. 민자구간은 관악터널(4990m)과 봉천터널(3230m), 서초터널(2653m) 3곳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정돼 이륜자동차와 10톤 이상 화물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시는 강남순환로 개통으로 금천~강남 간 통행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완공되는 오는 2021년부터는 서울 북부지역 내부순환로와 연결체계가 강화돼 서울 전체 교통연결체계가 더욱 개선된다. 시는 남부순환도로 통행량은 기존의 하루 10만1875대에서 21.3% 감소한 8만131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남순환로 통행료는 민자구간에만 적용된다. 요금은 일반 승용차를 포함한 소형 자동차 기준 1600원, 17인승 이상 버스를 포함한 중형 자동차 기준 2800원이다. 요금은 거리요금이 아닌 금천영업소와 선암영업소를 통과할 때 징수된다. 예를 들어 일반 승용차로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까지 이동해 두 영업소를 통과할 경우 통행료는 3200원으로 ㎞당 요금은 258원이다.
 
아울러 시는 전 구간에 교통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차량검지기와 CCTV를 설치하는 한편 스마트 교통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터널 사고 발생 시에는 운전자가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차로제어시스템과 대기행렬 시스템을 통해 제한속도, 운영차로, 전방 도로 상태 등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특히, 전 구간 주요 교차로에는 모범운전사 총 36명을 2교대로 배치해 교통이 원활해질 때까지 현장 안내부터 교통정리, 신호체계 개선, 도로안내표지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나머지 구간도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이 2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강남순환로 개통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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