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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자체 혁신방향 발표…조직·임금·예산 절감
올 하반기 본부 1개 축소…"부실여신 2%이하로 낮출 것"
2016-06-23 14:00:24 2016-06-23 14:00:24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수출입은행이 정부의 국책은행 자본확충 계획에 따른 자구 노력 차원에서 자체 혁신안을 내놓았다. 단계적으로 조직을 축소하고 임금을 줄이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현재 3%대의 부실여신비율을 2%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수은은 23일 발표한 '수은 혁신 및 기능강화 추진방향'에서 "대외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강도 높은 쇄신방향을 이행해 작지만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수은은 내달쯤 직제를 개편해 9개 본부를 8개로 축소, 부행장 직급을 10개에서 9개로 줄이기로 했다. 정부가 2018년까지 수은 본부를 2개 축소하겠단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중 1개 본부를 내달경 직제 개편을 통해 축소하기로 한 것이다.
 
또 정부 발표대로 올해 경비예산 10%삭감, 내년 추가 예산삭감, 지점장 사택 4개소 전부 매각, 임원 연봉 5% 삭감, 팀장급 이상 직원 임금상승분 반납, 정원(현 978명) 5% 감축(2021년까지) 등을 시행해 운영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수은은 또 부실여신 비율을 2020년까지 2% 이하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3월말 부실채권 비율이 3.35%로 국내 은행 평균(1.87%)의 두 배 가량 높기 때문에 이를 줄여나가겠단 방침이다.
 
이를 위해 리스크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구조조정 전문위원회, 외부자문단을 신설해 구조조정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은 임직원의 '낙하산 취업'을 막기 위해 임직원의 구조조정 유관기관 재취업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등 자정노력에도 나선다. 사외이사 비율을 확대하고 경영자문위원회에 임직원에 대한 평가기능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금융위원회의 금융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더해 기획재정부 경영평가를 별도로 도입, 준정부기관에 맞먹는 수준으로 경영을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수은은 이날 발표한 혁신방향을 토대로 외부컨설팅을 통한 조직진단을 받고 경영평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조직구조 재설계 등 세부 실행방안과 추진일정 등을 9월까지 구체화할 계획이다.
 
수은이 자구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산업은행 역시 이날 구조조정 역량 강화와 조직 쇄신 등 혁신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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