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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칸 라이언즈’ 역대 최다 수상
금 2 포함 총 29개 상 '싹쓸이'…단순 제품광고 벗고 철학 더해
2016-06-27 10:52:49 2016-06-27 10:52:49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삼성전자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막을 내린 ‘칸 라이언즈(옛 칸 국제 광고제)’에서 금 2개, 라이언 1개, 은 1개, 동 18개 등 역대 최다인 총 29개의 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브레인 밴드’, ‘보이스 오브 라이프’, ‘블라인드 캡’ 등 총 11개 캠페인에서 수상작을 배출했다. 단순 제품 광고가 아닌, 삼성전자의 기술과 제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내용을 담았다.
 
신규 테크놀로지 부문 금상을 포함해 총 6개 부문에서 수상대에 오른 브레인 밴드는 럭비처럼 격렬한 운동경기 중 발생하는 충돌로 인한 뇌 충격을 센싱해 뇌진탕을 예방하는 웨어러블 솔루션이다. 코치 및 의사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선수가 두른 헤어밴드에 내장된 센서에서 전달되는 선수의 뇌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보이스 오브 라이프는 인큐베이터 안의 미숙아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엄마의 목소리와 심장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자궁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 미숙아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빠른 회복을 돕는 내용이다. 브레인 밴드와 보이스 오브 라이프는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브랜드 캠페인 ‘론칭 피플’의 일환이다.
 
브레인 밴드 캠페인. 사진/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금상 1개와 동상 1개를 수상한 블라인드 캡은 시각장애 수영선수가 경기 시 레인 끝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에 주목해 개발됐다. 기어 S2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수영모를 통해 턴을 해야 할 시점에 코치가 신호를 주면 수영모가 진동해 선수가 바로 회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페인 패럴림픽 수영 대표팀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선수들의 기록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 시상식도 개최돼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이 대표로 수상했다.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이 부사장은 "세계 최고 권위의 마케팅상을 수상한 것은 전세계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에이전시 파트너들의 협력 결과"라며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혁신을 제공하고, 따뜻한 인간미 있는 마케팅으로 삼성의 브랜드 철학을 전파해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63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는 매년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여해 광고·홍보·마케팅 캠페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창의성을 경쟁하는 행사로, 이번에는 필름(TV광고), 프레스(인쇄), 아웃도어(옥외광고), 사이버(인터넷) 등 총 24개 부문에서 4만3000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삼성전자는 칸 라이언즈에서 2015년 27개, 2014년 16개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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