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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신도시 'K-Smart City' 해외 진출 본격화 한다
맞춤형 진출 위한 4가지 수출 모델 마련…세종 등에 특화형 실증단지 조성
2016-07-07 11:00:00 2016-07-07 16:07:22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정부가 한국형 신도시를 유망 수출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 이를 위해 도시개발 노하우와 스마트그리드, ITS, 해수담수화 등을 적용한 'K-Smart City' 모델을 구축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7일 대통령 주재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신규 유망 수출품목 창출방안의 일환으로 마련한 '한국형 스마트 시티 해외진출 확대 방안'을 관계부처와 함께 발표했다.
 
'스마트 시티'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비효율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친화적 기술과 ICT 기술을 융복합한 미래 지속가능 도시를 의미한다.
 
'UN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빠른 도시화 진행으로 향후 20년간 매년 30만명 규모의 신도시 250개 정도의 건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처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도시 수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우리의 강점과 노하우를 살린 도시개발 체계, ICT 등 경쟁력 있는 기술, 관련 제도나 문화까지 패키지화 한 한국만이 만들 수 있는 신도시 모델을 구축한다.
 
특히 대상 국가의 지역적 특성이나 경제발전 단계, 도시개발 유형을 분석해 차별화되고 다양한 신도시 모델을 제시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김기대 국토부 도시경제과장은 "스마트 시티 세계시장 규모는 오는 2019년에 10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개도국 등에서는 단기간 내 고도의 경제성장과 성공적인 도시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도시개발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고, 벤치마킹과 함께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있어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정부간(G2G) 협력기반 아래 민간과 공공이 동반 진출해 도시기획부터 건설, 관리·운영 등 도시개발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 3월 쿠웨이트 순방외교 이후 요청받은 수도 인근 2만5000가구 규모의 신도시 공동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에 첫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국토부는 신도시 개발, 도시재생 수요가 많은 중동과 아시아, 남미(볼리비아, 스리랑카, 인도 등) 등을 중심으로 정부간 협력을 강화해 성공모델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시티 수출 유형은 ▲신재생, 에너지저장장치(ESS) , 전기차 충전소 등을 패키지화해 녹색기후기금(GCF) 등과 연계·지원하는 '에너지 신 산업 모델' ▲해수담수화, 스마트 물관리 등의 기술 중심으로 통합 패키지를 제공하는 '친환경 물산업 모델' ▲교통카드, 버스정보시스템(BIS) 등의 상품을 집중 수출하는 '스마트 교통 모델' ▲스마트 시티 기반시설과 스마트 솔루션을 패키지화한 'ICT(정보통신기술) 솔루션 모델' 등이다.
 
대표적인 한국형 신도시 모델로 꼽히는 세종시 전경. 국토교통부는 세종시에 실증단지를 조성하는 등 한국형 스마트 시티의 해외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세종시청·뉴시스
 
 
국토부는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수주지원도 다각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해외사업 발굴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통해 기획역량을 강화한다. 이번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펀드로 코리아해외인프라펀드(KOIF)와 해외건설특화펀드(GIF)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세종시와 동탄2, 판교, 평택고덕 등에 민관 협업으로 스마트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특화형 실증단지를 이달부터 조성한다.
 
세종시는 도시 전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시티 풀 패키지(Smart City Full package), 동탄2는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 판교는 증강현실(AR), 공공 와이파이 등 문화·쇼핑형 '스마트 엔터테인먼트(Smart Entertainment), 평택고덕은 스마트가로등, 속도감지 등 안전을 강화하는 '스마트 세이프티(Smart Safety)'로 특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민관 합동 수출추진단을 운영하면서 해외진출을 총괄·조정하는 등 스마트 시티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K-Smart City 투어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전략적 홍보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활성화 대책 안건으로 '부동산 서비스산업 육성방안'도 발표했다.
 
과감한 인센티브와 규제 개선 등을 통해 리츠의 공모·상장 및 뉴스테이 활성화, 종합 서비스산업 육성으로 이어지는 임대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할 계획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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