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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 한국인 메이저리거, 전반기 성적표는?
이대호·김현수·오승환 'A'…박병호 'C'
2016-07-10 15:29:36 2016-07-10 15:29:36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메이저리그가 11일(한국시간)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전반기를 마감한다. 숨 가쁘게 미국을 누빈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성적표는 어땠을까.
 
올해 메이저리그는 역대 최다 인원(8명)의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이 변수로 떠오르며 8명에 이르진 못했다. 최근 류현진(LA 다저스)과 최지만(LA 에인절스)이 메이저리그에 합류하면서 현재 한국 빅리거는 지난 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를 제외하고 총 7명이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4.2이닝 6실점 하며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했고 최지만은 타율 5푼(20타수 1안타)을 치고 있다. 둘 다 통계 표본 자체가 적어 큰 의미는 없다.
 
성적만 놓고 보면 올 시즌 빅리그 새내기인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단연 A학점을 받을 만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후보였던 이대호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1루수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대호는 10일까지 팀이 치른 88경기 중 64경기에 나서 타율 2할 8푼 8리(177타수 51안타) 12홈런 3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8~9번 타자까지 타순이 떨어졌던 초반과 달리 중심 타선까지 올라오며 한국 선수 중 박병호와 함께 홈런 공동 1위이자 타점 선두를 차지했다.
 
시범경기 극심한 부진으로 마이너리그행이 점쳐졌던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전반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현수는 팀의 86경기 중 45경기만 나서고도 타율 3할 3푼 1리(151타수 50안타) 3홈런 11타점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 타율 1위다. 홈런은 적지만 2루타를 10개나 날렸고 출루율도 4할 1푼 3리로 높다. 두 부문 역시 한국인 중 1위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활약도 빛났다. 중간 투수로 계속 호투하며 지난달 팀 임시 마무리로 승격하며 44경기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기록했다. 44.1이닝을 던질 동안 무려 59개의 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14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 계속된 부상의 늪에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팀의 89경기 중 30경기만 출전한 추신수는 타율 2할 7푼(115타수 31안타) 7홈런 17타점을 거뒀다. 출루율 3할 7푼 2리를 올리며 팀 1번 타자로 제 몫을 해줬지만,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B학점이다. 최근 가벼운 허리 부상을 털고 다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타율 2할 5푼(164타수 41안타) 11홈런 30타점을 올렸으나 최근 개인 사생활로 부침을 겪고 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홈런 12개를 터뜨리며 특유의 펀치력을 뽐냈지만 출전한 62경기에서 무려 80개의 삼진을 당하며 타율 1할 9푼 1리(215타수 41안타) 빈공에 허덕였다. 박병호의 경우 C학점에 가깝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대호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열린 탬파베이전 장면.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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