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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치과주치의사’ 저소득·장애아동 의료복지 성과
서울대 치과병원과 협약, 2013년부터 총 44명 심화치료
2016-08-21 15:23:20 2016-08-21 15:29:01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 “이제 이가 아프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데다 지적장애로 평소 치과 치료를 받기 힘들었던 민수(가명)는 서울시 ‘학생 및 아동 치과주치의사’를 만나 미소를 되찾았다. 민수는 광진구 보건소에서 1차 구강검진을 받고,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전신마취 후 구강진료를 하는 심화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260여만원의 치료비도 지원받았다.
 
서울시가 서울대학교 치과병원과 함께 저소득 아동·청소년에게 구강진료와 치료비를 지원하는 ‘치과주치의사’가 호응을 얻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13년 서울대 치과병원과 협약을 맺어 구강질환 심화치료를 위한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저소득·장애 아동 총 44명에 대해 심화치료와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행동신체장애 또는 기타 이유로 구강질환 치료에 특수한 시설·장비 및 인력이 있어야 하는 아동을 상급 의료기관에 의뢰해 진료해왔다.
 
치과주치의사 사업을 통해 2013년 3명, 2014년 7명, 2015년 17명, 올 상반기 17명 등 44명에 대한 치료와 치료비 42억원을 지원했다. 하반기에는 13명을 더 지원해 올해 총 30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치료비는 서울시와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공동으로 부담해 1인당 서울시에서 100만원을 부담하면, 초과 금액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부담해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구강질환에 취약한 아동·청소년에게 실질적인 진료를 지원함으로써 구강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아이들이 평생 건강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19개 자치구 초등학교 4학년 3만4000명, 지역아동센터 아동 1만1000명 등을 대상으로 ‘학생 및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을 시행 중이다. 
 
구강위생, 올바른 칫솔과 치실 사용법 등 구강보건교육을 하고 있으며, 아동의 구강건강상태에 따라 불소도포, 치아 홈메우기, 치석 제거 등 예방진료를 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서울 모든 자치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치과주치의 사업은 서울이 전국 최초로, 현재 울산시 북구, 인천시 남동구,경기도 화성시, 광주시 동구, 전남 목포시 등 10개 지역에서 벤치마킹한 바 있다.
 
서울시가 저소득, 장애아동 구강위생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해 현재 전국 10개 지자체에서 도입한 치과주치의 모습.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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