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독점인터뷰)다이애나 리 中 '샨다게임즈' 대표
2009-11-12 13:52:42 2009-11-12 13:52:42
[상하이=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향후 5년 동안에도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전세계 온라인 게임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지난 5일 중국 상하이 샨다게임즈 본사에서 <토마토TV> 취재진과 만난 다이애나 리 CEO는 온라인 게임 시장으로서 중국이 여전히 매력적임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런 전망 속에서 한국 게임업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까지는 중국에서 와우와 같은 고품질의 온라인 게임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우수한 개발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다이애나 리 CEO와의 일문일답.
 
- 샨다게임즈는 중국 최대의 게임 플랫폼으로서 한국 게엄업체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샨다게임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 샨다게임즈는 샨다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리미티드의 자회사로 10년간 게임 운영, 게임 개발, 퍼블리싱 등을 통해 중국 최대의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중국 회사로서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이 모든 것은 샨다를 사랑하는 유저와 파트너사와의 굳건한 합작을 통해 이룬 것이다. 특히 위메이드와 엑토즈, 엔씨소프트, 넥슨 등과 같은 한국 회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샨다게임즈만의 전략이 있다면?
 
▲ 샨다 게임즈는 업계 최초로 한국 게임 퍼블리싱을 시작했다. 파트너사들과 개발도 함께하고 투자도 함께하는 일종의 합성적인 게임회사로 발전해 왔다. 특히 중국 게임시장에서 세 가지 합작 방식을 창조해냈다.
 
첫번째는 합작 개발 방식이다. 예를 들면 샨다게임즈와 일본 테크모와 공동 완성한 제품인 DOA 온라인 등 외국의 우수한 게임타이틀 가져다가 온라인화 시켰다.
 
두번째는 게임회사에 대한 투자다. 18펀드라는 게임 전문 기금을 설립했다. 이미 설립된 회사나 사업을 시작하는 게임 회사 등에 투자해, 샨다게임즈가 가진 플랫폼 자원 등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합작 운영방식이다. 현재 운영중인 게임들을 샨다게임즈 플랫폼에 다시 서비스하면서 파트너사들이 샨다 플랫폼의 우수한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세가지 방식을 샨다게임즈에서 독창적 개발했다.
 
- 중국경제의 비약적인 성장에 뒤지지 않을 만큼,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앞으로도 이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나?
 
▲ 현재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180억위안(약 3조500억원) 규모다. 매년 200개 이상의 새로운 게임이 시장에 투입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의 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향후 5년내에도 매년 18.4%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세계 게임 시장의 성장률이 17.7%인 것과 비교하면 중국은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시장은 온라인게임시장 중의 하나일 뿐이고, 중국 기업들은 여기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세계를 개척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게임의 창조성과 게임 분야 인재 배양을 중요시 하고 있다.
 
- 온라인 게임 업체로서 샨다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 샨다는 초기부터 창의성을 유념하며 성장해왔다. 첫번째는 중국 최초의 온라인 게임 산업 투자 플랜인 18펀드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우수한 게임 개발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샨다게임즈는 마치 고객의 제품 선택폭이 넓은 판매업체인 월마트처럼 유저나 파트너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 해외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해외 사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 3년전부터 해외 게임수출을 시도했다. 동남아, 홍콩, 대만, 일본 등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샨다게임즈의 66개 게임 중 10개 제품을 현재 전세계 48개국에 수출해 운영하고 있다.
 
전체 중국 시장으로 봐서는 매년 1억달러 이상의 수출 규모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시장에 진출할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고품질의 온라인 게임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인재 양성과 합작 파트너와의 교류를 통해 나중에는 중국 온라인 게임의 질도 세계적인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국 게임업체들과 많은 협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한국 게임업체들의 장단점을 평가해 달라.
 
▲ 한국 온라인 게임업체의 개발력은 중국을 앞서고 있다. 특히 한국은 수많은 우수한 개발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방면에서는 중국이 많이 따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한국 업체들이 샨다게임즈에서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 회사에 따라 우세한 점이나 시장목표가 각기 다르다. 샨다게임즈는 포틀폴리오 전략을 가지고 있다. 10년간의 운영을 통해 유저에 대해서는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파트너사와는 합작을 통해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단 유저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할 생각이다. 10년간의 운영을 통해 샨다게임즈 플랫폼에서 이미 유료화 유저를 상당히 확보했고, 이에 따른 많은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다른 개발사들보다 일찍 유저들의 진정한 수요가 무엇인지를 터득해 개발사와의 합작을 통해 맞춤한 콘텐트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이미 운영되고 있는 중국 파트너사의 게임도 샨다게임즈 플랫폼에서 운영하면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전 보다 좋은 성적 거두고 있다.
 
- 한국의 게임 유저와 중국 유저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나?
 
▲ 중국의 경우 수량이 엄청나다. 수량이 많기 때문에 작은 시장에 비해 유저들의 성향도 다양하다. 중국 유저들은 길드 등에 한국 보다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끝>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