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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소비재, 상반기 수출 호조
중소기업 비중 높아 효자품목…수출국·품목 다변화는 과제
2016-08-29 13:40:30 2016-08-29 13:40:30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올해 한국 경제의 전반적 수출 부진에도 뷰티와 패션 등 한류 관련 K소비재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 품목과 수출국이 편중돼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무역연구원이 29일 발표한 ‘K소비재로 수출활로를 뚫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K소비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하며, 지난해(15.8%)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K소비재는 한국무역협회가 가공식품, 뷰티제품, 패션제품, 스포츠, 바이오, 생활제품 등 수출 호조를 보이는 일부 품목군을 선정해 명명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목욕용품과 화장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1%, 38.5% 증가해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지난해 수출이 부진했던 패션·의류(18.4%), 가방(13.4%) 등 패션제품과 운동·취미·오락기구(3.9%), 가발·가눈썹(13.9%) 등은 올 상반기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이들 품목들은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무역연구원는 “중소·중견기업이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독특하고 다양한 상품라인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신흥시장이 수출을 주도하는 가운데 선진국 수출도 올해 들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신흥시장과 선진국의 올 상반기 수출 증가세는 각각 14.7%, 13.2%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호조 품목이 목욕용품과 화장품에 편중돼 있고, 수출국 역시 선진국은 미국·일본, 신흥시장은 중국·동남아 국가가 대부분이었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K소비재 수출이 한류 등 우리제품에 대한 인지도 상승으로 올해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수출품목 및 국가의 편중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K소비재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한국 문화가 가미된 스토리텔링, 브랜드 개발, 차별화된 SNS 마케팅 활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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