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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회계법인 매출액 비중, 전기보다 감소
중소 회계법인 증가가 원인…매출액은 전기 대비 10% 증가
2016-09-09 06:00:00 2016-09-09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2015 사업연도 회계법인 매출액이 전기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전체 매출액 대비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15 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5 사업연도 회계법인 매출액은 2조4670억원으로 전기 2조2417억원에 비해 2253억원(10.1%) 증가했다. 
 
업무별 매출액은 회계감사 8551억원(34.7%), 세무 7936억원(32.2%), 경영자문 6946억원(28.1%), 기타 1237억원(5.0%)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 중 4대 회계법인 비중은 51.2%(1조2631억원)로 전기 대비 2.1%p 감소했다. 회계감사는 물론 경영자문, 세무 부문 등 모든 업무에서 4대 회계법인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는 등 시장 집중도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형 회계법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말 현재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157개사로 전기 141개보다 16개 늘었다. 대형 회계법인의 회계사들이 인사적체에 따른 승진기회 감소, 업무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 등으로 퇴사 후 회계법인을 신설한 것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등록회계사는 1만8469명으로 전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9821명으로 4.1% 늘었다. 
 
4대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회계사 수는 5035명으로 1.7%(87명) 감소했고, 전체 회계법인 중 4대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1.3%로 3.0%p 줄었다. 
 
2015 사업연도 중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 실적은 2만2478건으로 전기 대비 1469건(7.0%)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실적도 3191건으로 160건(5.3%) 증가했다. 
 
4대 회계법인의 감사실적은 개별재무제표 4822건, 연결재무제표 1449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80건(-1.6%), 5건(-0.3%) 감소했다.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은 개별감사 21.7%, 연결감사 45.9%로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올해 3월말 현재 손해배상책임 준비 재원은 1조3270억원으로 법정 외부감사 보수총액 8551억원 대비 1.5배 수준이며, 전기 대비 1113억원(9.2%) 증가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적립된 손해배상공동기금은 449억원으로 전기 대비 33억원(7.9%) 증가했다. 
 
최근 3년간 감사업무 부실 등의 사유로 회계법인이 피소돼 종결된 건은 51건이다. 이 중 15건의 소송에서 회계법인이 일부패소하거나 화해 등으로 총 54억2000만원의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했다. 3월말 현재 회계법인이 피소돼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은 총 84건이며, 대상 회계법인은 16개, 소송가액은 1925억원이다.   
 
자료/금융감독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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