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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 사고, 올해만 사망자 6명
안전관리 체계 상대적 소홀…경비행기 수 5년간 2배 증가
2016-09-26 12:10:35 2016-09-26 12:10:35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경비행기 사고가 올해에만 4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10건에 불과했던 경비행기 사고 가운데 4건이 올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경비행기 등록 대수는 지난 2011년 104대에서 올해 193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급증한 경비행기 수에 비해 안전관리 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경비행기에 대한 사고, 준사고, 운항장애 등을 보고하도록 하는 의무보고 및 자율보고는 35건이었지만, 정비를 통해 드러난 고장보고는 2건에 불과해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후 전남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한 농가의 밭에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가 흐터져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지난 6월에 추락한 경비행기(SR-20)의 경우, 이륙하려는 비행기로 인해 대기하라는 관제 지시를 받고 선회하던 중 추락했지만 비행기에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아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최인호 의원은 "경비행기를 사용하는 업체의 자본금은 10억 내외로 영세하다보니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다"며 "국토교통부가 경비행기에 대한 안전관리 전반을 신속히 점검하고, 블랙박스 의무 설치 등 개선 대책을 시급히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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