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LG도 '스마트폰 쇼크'
삼성 모바일 영업익 1000억으로 추락…LG는 적자만 4364억
입력 : 2016-10-27 17:20:42 수정 : 2016-10-27 18:40:31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스마트폰 쇼크다. 27일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약속이나 한 듯 모바일에서 크게 부진하며 실적 추락의 쓴맛을 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고, LG전자도 G시리즈의 연이은 흥행 실패 속에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의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5%, 영업이익은 29.7% 급감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36.1%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분기 만의 최저치로, 갤럭시노트7를 꺼내든 무선사업부(IM)가 부진의 주범이었다. 영업이익은 1000억원으로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삼성전자에서 공식적으로 계산한 향후 기회손실만 4분기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 1조원 수준으로 총 3조원 중반대에 이른다.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메울 마땅한 차기작도 눈에 띄지 않는다. 갤럭시S7으로 근근히 버틴다지만, 갤럭시S8을 조기 등판시킬 수도 없다. 갤럭시노트7이 출시를 서두르다 제품 불량이 발생한 데다, 시장의 신뢰 회복도 아직은 요원하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8 출시와 관련해 "철저한 검증을 통해 안정성 검증 후 출시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연초 출시한 갤럭시S7을 비롯해 중저가 라인업까지 총동원해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또 소비자 신뢰 회복 및 판매 확대를 위해 차기 신제품의 디자인 차별화와 기능 혁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다행히 오는 4분기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은 개선이 유력하다. 소현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 엣지7과 갤럭시A, J 시리즈 판매 증가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와 유사한 7600만대로 예상한다"며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은 1조78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예년과 비교하면 수익성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사진/뉴스토마토
 
LG전자의 상황은 삼성전자보다 심각하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 13조2243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  전분기 대비 52% 급감했다. 역시 실적 악화의 주범은 모바일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적자행진은 6분기 연속 이어졌다. 그나마 가전이 버텨준 것이 다행이다.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한숨을 자아내게 만든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192억원에서 시작된 적자행진은 같은 해 3분기 963억원, 4분기 609억원으로 늘었고, 올 들어서도 1분기 2022억원, 2분기 1535억원으로 그 규모를 키웠다. 급기야 3분기에는 4364억원으로, 상반기 전체보다도 더 많은 적자를 냈다. 이례적으로 연중 대규모 조직개편까지 단행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LG전자는 적자행진을 끊어내기 위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V20을 당초 시장 예상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하는 대담한 승부수도 띄웠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와 X/K 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하고,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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