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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의 스몰캡 탐방)29. 사계절 내내 즐긴다. '용평리조트'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수혜 기대”
2016-12-22 08:00:00 2016-12-22 08: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지난 8월 전국에서 발생한 평균 폭염일수는 16.7일이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면 폭염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전국 평균기온도 26.7도를 기록했다. 폭염의 경우 기상청이 관측을 실시한 1973년 이후 최대로 많았으며 평균기온도 4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용평리조트(070960)가 위치한 대관령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하고 있다. 대관령 지역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10년간 8월 평균 낮 최고기온 24.6도를 기록하며 여름철 가장 시원한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용평리조트는 이 같은 지리적 수혜를 그대로 받고 있기도 하다. 회사가 위치한 대관령에 여름 피서객들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겨울에만 몰려있던 매출이 여름에도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기대하고 있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용평리조트를 찾아 회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용평리조트는 1973년에 설립됐다. 1975년 국내 최초 스키장을 개장했으며 2000년에 독자 법인화됐다.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99억4407만원과 228억2401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04% 증가했으며 영업익도 33.64% 늘어났다.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공유제 중심의 프리미엄 콘도 분양이다. 공유제란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처럼 고객에게 소유권을 넘기고 콘도를 판매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회원제와는 달리 매출로 인식된다.
 
버치힐테라스 외관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용평리조트가 자랑하는 최고급 프리미엄 콘도 '포레스트'를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느꼈던 인상은 ‘고급’이었다. 프리미엄 콘도 자체 내부에는 여러 고급스러운 편의시설들이 배치됐다. 리조트가 고급스러운 만큼 콘도의 가격은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포레스트 86평형의 경우 회원권거래소에서 20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곳을 안내한 회사 관계자는 “포레스트 86평은 분양가 대비 50%이상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100평 이상은 매물로 나온 것이 없어서 시세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이 거의 다 마무리된 '버치힐테라스'도 자연의 경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특히 테라스가 넓어 많은 사람들이 바베큐 요리를 즐길 수 있을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테라스를 강조하기 위해 명칭에 테라스가 들어갔다”며 “지난 9월말 기준 분양률이 92%에 달하는 등 이미 대부분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프리미엄 콘도의 흥행의 요인을 '신뢰와 가치'라고 설명한다. 단순하게 건물을 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콘도의 가치를 더 높여주면서 "용평리조트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준다는 것이다. 박인준 용평리조트 전무는 “우리의 콘도는 사용자들에게 경제적인 메리트를 가질 수 있도록 관리를 하고 있다”며 “하나를 짓자마자 바로 새로운 콘도를 건설하지 않도록 해 가치를 지키는데다 새롭게 건설하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치힐테라스 내부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용평리조트의 분양수익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분양수익은 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분양과 관련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박 전무는 “리조트형 아파트 '올림픽빌리지'의 경우 공정 진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9월말 기준 분양률이 99%를 기록했다. 버치힐테라스도 92%가 분양됐다”며 “분양 관련 프로젝트를 하나 준비하는 데 최소 2년정도 걸리는데 매년 2개 정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매출이 꾸준히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평리조트는 성수기가 과거처럼 겨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름에도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대관령이 국내에서 시원한 지역으로 꼽히다 보니 사람들이 몰린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 8월 운영사업 매출은 약 40억원 정도였으나 지난해는 110억원을 돌파했다. 박 전무는 “평창의 온도가 낮다보니 여름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여기에 맞춰 우리도 콘서트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여름에 펼치면서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2영동고속도로와 KTX올림픽선으로 인해 지리적 접근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평창올림픽 효과도 기대했다. 특히 올림픽 전에 실시하는 테스트이벤트가 진행되면서 관광객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용평리조트는 앞으로 평창을 휴양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회사의 브랜드도 전국적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용평리조트는 충청남도 보령에 비체펠리스콘도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용평리조트는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크지만 아직은 전국적인 브랜드가 아니다”라며 “국내에 휴양지로 좋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장시켜 앞으로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평리조트의 프리미엄 콘도인 포레스트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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