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품질 비상에 혁신 과제까지
시장 정체 본격화에 관건은 차별화…품질 요구에 다시 기본으로
입력 : 2017-01-01 10:18:10 수정 : 2017-01-01 10:32:1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017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일대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교체 수요에 의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존과는 다른 전략이 요구되기 때문.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이하는 애플, 안방을 벗어나야 하는 중화권 등  제조사들의 사정도 변화에 대한 목마름으로 다가온다.
 
2017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혁신과 품질 모두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해 가을 아이폰 신제품을 소개하는 팀 쿡 애플 CEO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이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키워드는 '혁신'이다. 혁신을 통한 차별화 없이는 무한경쟁 시대에서의 성장과 생존을 담보키 어렵다는 판단이다. 가장 치열한 분야는 카메라다. 지난해 LG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이 채용한 듀얼카메라가 프리미엄 제품에 보편적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중 듀얼카메라 탑재 비율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13%까지 늘어나고, 오는 2020년에는 3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알파고의 등장으로 주목도가 높아진 인공지능(AI) 기능도 스마트폰 안으로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비브랩스'의 AI 플랫폼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8'에 적용키로 했다. 최근 수년간 AI 기술에 투자해온 삼성전자는 자사의 음성인식 분야와 비브랩스의 AI 플랫폼 조성 기술을 접목해 강력한 AI 비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최초로 음성인식 AI 비서를 스마트폰에 적용했던 애플도 아이폰 10주년에 맞춰 '시리'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역시 지난해 말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아너 매직'을 선보이며 경쟁에 동참했다. 4년간의 기술 축적 결과물인 아너 매직은 주변 환경과 사용자 행동 패턴을 스스로 학습한다.
 
혁신의 종착지는 새로운 폼팩터의 등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등이 시도했던 모듈폰이 사실상 실패로 귀결되면서 디스플레이 형태 변화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처음 도입했던 엣지 디자인을 화웨이, 비보 등 중화권 업체들이 적용한 데 이어 애플도 플렉시블 OLED 패널 탑재를 결정했다. 
 
제품 전면이 디스플레이로만 구성된 '베젤리스 폰', 화면이 구부러지거나 접히는 '폴더블 폰' 등의 등장 여부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베젤리스 폰은 이르면 갤럭시S8에 첫 적용될 전망이며, 애플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폴더블 폰도 삼성을 필두로 1~2년 내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품질도 스마트폰 업계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해를 넘기도록 발화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갤럭시노트7은 물론 배터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소모되거나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아이폰6s, 작동이 마음대로 멈추는 구글 픽셀폰 등으로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졌다. 실적과 브랜드 이미지 모두 막대한 타격을 입은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8을 무결점으로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은 성능 뿐 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신뢰 구축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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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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