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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벌체제 해체 극단적 조치 필요"
"청년실업 슬프지만 해결책 없는 현실이 더 서글퍼"
"공정경제로 경제기반 튼튼히 해야"
2017-01-03 20:52:33 2017-01-03 21:12:37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재벌체제에 대해 그야말로 해체라고 부를 만한 극단적인 조치를 통해 재벌기업이 재벌가문으로부터 분리돼서 정상적인 경제원리에 따라 운영하고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17 국민생생 대한민국 자치단체장 초청 타운홀 미팅, 민생현장에 답이 있다'에 참석, "국가권력을 정상적으로 행사하게 하는 게 국가의 일인데 그걸 경제권력이 막는다"면서 "최순실 사태를 통해 확인된 재벌총수들을 구속해 형사책임을 물어야 진짜 우리나라의 비정상화를 정상화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정치의 본질은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를 부양하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이라며 "올해는 과거의 불공정한 세상이 근절되고 새로운 공정한 나라가 들어서는 분기점이 될 것인데, 이 시점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여전히 불공정한 구조 속에서 국민들이 희망을 잃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결국 세상은 먹고 사는 문제로 귀착되고, 기회를 누가 갖느냐, 노력의 성과를 누가 갖느냐, 각자가 개성과 특성을 발휘해 공정하게 살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그간 우리사회는 소수 기득권자들을 위해 존재했고, 노력의 성과물을 극소수가 누린 결과는 참혹할 정도의 불평등"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사회의 모든 문제는 부당한 경제권력이 뿌리고, 그 핵심은 재벌체제"라고 짚은 뒤 "우리사회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권력을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고, 검찰 같은 공권력이 기득권과 얽히면 안 된다"며 "윤석열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 시켜 '가족이고 뭐고 다 때려잡아라. 그러면 나중에 법무부장관 시켜줄게'하면 얼마나 열심히 잡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현상과 관련해 "청년들에게 남아 있는 취업 기회가 공무원이라는 것은 슬픈 현실"이라며 "하지만 청년실업을 해결하는 구체적 방법은 안타깝게도 거의 없다는 게 더 서글픈 현상"이라고 토로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모든 정치인들이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하지만 성장동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성장이 되겠냐. 안 된다. 경제기반을 튼튼하게 해야 하는데 그게 결국 공정한 경제"라고 부연했다. 
 
3일 오후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회에서 열린 '2017 국민 생생한국민생생 대한민국 자치단체장 초청 타운홀 미팅, 민생현장에 답이 있다'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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