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지수 상승했지만…건설경기 악화 예고
12월 CBSI 연말 공사 증가로 상승…1월 다시 하락 전망
입력 : 2017-01-05 17:14:52 수정 : 2017-01-05 17:14:52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달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큰 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침체는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더욱이 올해는 주택시장 둔화와 함께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축소, 해외건설 수주 부진 등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14.5포인트 상승한 90.6으로 집계됐다. CBSI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CBSI는 지난 8~11월 70선 중후반 주위를 맴돌며 부진했지만 12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며 5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전달과 비교해 14.5포인트나 상승한 것은 지난 2015년 7월(14.5포인트) 이후 1년5개월 사이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지난해 11월 CBSI가 76.1로 부진했던 영향으로 12월 통계적 반등효과가 작용했고 연말 공사발주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신규 공사수주 지수 중 주택공사수주 지수가 전월과 비교해 17.5포인트나 상승해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BSI가 여전히 기준선인 100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다 올해에는 국내 건설 수주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체감지수 전망치도 다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은 올해 국내 건설 수주가 전년 대비 13.6% 감소한 12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5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는 것이다.
 
실제로 새해 첫 달인 1월 CBSI 전망치는 2016년 12월 실적치 대비 20.6p 낮은 70.0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낮은 것은 건설업체들이 2017년 1월에는 12월에 비해 건설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실장은 "통상 1월에는 전년 말에 비해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달에도 이러한 계절적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해외건설 수주 환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282억달러로 전년도 461억 달러에 비해 거의 반토막 났으며,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수주 실적이 곤두박질친 가운데 올해는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전망도 있어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도 "장기화된 저유가 기조로 중동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대규모 발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침체 국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분당선 성복역 인근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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