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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종로 보행특구로 변신
서울시, 랜드마크적 보행특구 2곳 운영
2017-01-25 16:58:18 2017-01-25 16:58:18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오는 4월 서울역 일대, 하반기 종로 일대에 보행특구를 운영해 ‘걷는 도시’를 조성한다.
 
시는 서울역과 종로에 랜드마크적 보행사업을 통해 도시의 활력을 되찾겠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보행친화도시를 만들고자 도심 횡단보도 20곳 설치, 생활권 도로다이어트 20곳 조성, 보행환경개선지구 8곳 조성, 보행자우선도로 42곳 조성 등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로 7017과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장 시점에 맞춰 보행특구를 운영해 시민들이 다시 찾는 도시로 만들 예정이다.
 
기존 서울역 고가도로를 폐쇄해 4월22일 개장하는 새로운 보행네트워크인 서울로 7017을 전국 최초로 ‘보행자 전용길’로 지정한다.
 
보행자전용길로 지정되면 차량 통행 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어, 차량과 분리된 안전한 보행공간으로 운영된다.
 
만리동, 회현동 등 서울로 7017 일대 1.7㎢ 공간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하고, 5개의 서울로 7017 도보여행길(가칭)을 조성해 일대의 역사문화, 공원, 관광특구 등과 연계할 계획이다.
 
서울로 7017로 접근할 수 있는 17개 연결구간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인근 보도와 지하철역, 버스 정류소로부터의 이동 안내도 확충해 보행자 접근성을 높인다.
 
종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에 맞춰 옛 운종가의 명성을 되찾는 보행특구로 재탄생한다. 종로 2.8㎞ 구간은 보도폭 확장, 보행지장물 정비, 횡단보도 추가를 거쳐 동서 보행축을 완성한다.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하면서 보도폭을 최대 10m까지 확대하고, 환기구·분점함 등 보행지장물을 이설하거나 통합, 지중화한다.
 
노상적치물과 가로변 띠녹지도 정비해 쾌적한 보행여건을 만들고,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해 보행연속성을 높인다.
 
시는 종로 동서 보행축과 연계하여 창덕궁에서 세운상가, 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 보행축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또 보행환경이 낙후된 탑골공원 주변로인 ‘락희거리’의 보행 환경을 정비하며, 종로3가역에서 돈화문로로 이어지는 돈화문로11길 보도폭을 확장하고 소규모 공연장을 조성해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대학로도 보도를 확대하고 쉼터를 조성하며, 종로5가로부터 주거·상업지로 연결되는 종로31길도 보행자를 고려한 포장기법을 도입해 시인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시는 종로 거리의 특성을 살린 6개 보행 나들이 코스도 함께 개발해 종로의 보행여건에 매력과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로 7017과 종로가 보행자의 품으로 돌아오는 올해는 ‘걷는 도시, 서울’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제도 개선과 다양한 보행길 발굴, 보행문화 확산 등으로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4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 중인 서울역고가.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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