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효과에 10대그룹 시총 800조 육박 '역대 최대'
입력 : 2017-01-30 11:00:22 수정 : 2017-01-30 11:00:22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 선을 터치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시가총액도 27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를 바탕으로 10대그룹 상장사 시가총액도 80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역대 최대치다.
 
30일 재벌닷컴이 10대그룹 소속 상장사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합계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79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10대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2006년 말 336조1000억원에서 2012년 말 738조원으로 사상 처음 7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5년에는 681조9000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말 762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1개월도 채 되지 않아 30조원 넘게 늘어나며 800조원을 향했다. 
 
10대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늘어나면서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10대그룹 상장사 증시 비중은 2006년 43.3%에서 2012년 58.4%로 높아졌다. 2015년 말 47.1%로 낮아졌으나, 지난해 말 51.6%로 다시 50%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를 포함하는 삼성그룹주의 활약이 한몫 했다.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지난 2006년 139조6000억원에서 지난 25일 현재 421조9000억원으로 10년 동안 무려 282조3000억원 급증했다. 
 
특히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006년 90조3000억원에서 277조1000억원으로 10년 동안 3배 증가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과 특검 이슈에도 불구하고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는 등 호실적이 주가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3년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기준으로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6% 늘어난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29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인적분할 등 지주사 전환과 함께 대규모의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부양에 힘을 보탰다.
 
SK그룹의 증가폭도 눈에 띈다. 시총 20조원으로 8위에 머물던 SK하이닉스가 1년 만에 덩치가 2배로 불면서 시총 2위로 뛰어올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5만33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상장 이래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반도체 업황 호조 전망에 깜짝실적 소식까지 더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SK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지난 2006년 40조원에서 현재 94조7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도 2006년 36조4000억원에서 102조1000억원으로 10년간 65조7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그룹의 경우 44조5000억원에서 75조3000억원으로 30조8000억원 늘었고, 한화그룹은 현재 16조5000억원으로 10년 전 4조5000억원보다 12조원이, 롯데그룹은 28조1000억원으로 9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과 한진그룹의 시가총액은 10년 전보다 되레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06년 12조원이던 상장 계열 시가총액이 현재 11조4000억원으로 6000억원 감소했고, 한진그룹도 4조9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증발했다. 조선, 해운업황의 침체가 고스란히 시가총액에 반영됐다.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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