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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반도체 구매 1위 삼성전자
2017-02-02 11:16:20 2017-02-02 17:39:57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D램. 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지난해 세계 반도체시장의 가장 큰 손은 삼성전자였다. 애플을 제치고 구매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헛돈을 쓴 부분은 아쉬웠다.
 
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구매액은 3396억달러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스마트폰 메모리 용량이 커지고, 스마트 가전 등 전자제품 시장에서도 사용량이 확대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316억달러(9.3%)를 반도체 구매에 썼다. 전년보다 비중은 4.4%포인트 커졌다. 반도체 칩 구매액은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의 판매 성과와 비례하기 때문에 긍정적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갤럭시노트7 단종품의 손실을 반영하면 성과는 희석된다.
 
애플은 299억달러를 기록해 2위로 떨어졌다. 비중은 전년보다 2.9%포인트 감소한 8.8%로 집계됐다. 가트너가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판매량에선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탈환했지만, 아이패드 태블릿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PC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잃었다.
 
스마트폰 부진에 몸살을 앓았던 LG전자도 한 계단 추락한 10위에 머물렀다. 51억달러로 1.5%(6.0%포인트 감소) 비중을 차지했다. 2015년 톱 10을 차지했던 기업들 중 시스코시스템이 탈락하고 중국 스마트폰 OEM(주문자상표부착위탁생산) BBK전자가 새로 진입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호황에 힘입어 급부상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칩 제조사들은 애플 같은 초대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수익성 확충과 사업 안정성을 위해 고객 다각화에 나선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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