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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T기업들 "트럼프 反이민, 기업 활동에 방해"
2017-02-06 23:22:40 2017-02-06 23:22:40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구글·페이스북 등 미국의 대형 IT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내 97개 IT기업들은 지난 5일 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법률 의견서를 연방법원 항소심에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반이민 정책이 해외 우수 인재를 유인하는 미국 기업의 능력을 가로막아 국제 시장에서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깎아내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테러 위협을 이유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이슬람 7개국에 대해 미국 입국과 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반이민 정책에 대해 국내외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 3일 워싱턴 주(州) 시애틀 연방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 임시중단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정부는 이 같은 연방법원의 결정에 즉각 항고했으나 제9연방항소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행정명령 임시중지는 유지됐다.
 
다만 반이민 행정명령은 일시적으로 중지된 상태며 완전 중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는 계속 진행된다. IT기업들의 의견서는 반이민 행정명령 중지 가처분 신청 법정에 제출됐다. 
 
의견서 제출에는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우버, 이베이, 넷플릭스 등이 참가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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