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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정치 불확실성·달러 약세에 3개월래 최고
2017-02-07 04:45:47 2017-02-07 04:45:47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이 뛰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11.30달러) 오르며 온스당 1232.10달러에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승률은 7% 이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불도저식 정책 추진은 정정 불안을 야기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이슬람권 국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행정명령 발동은 반(反) 트럼프 기류에 기름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와 자국 우선주의, 이민 제한 등의 조치는 국내외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의 촉매가 됐다. 
 
극우 성향의 정치인들이 지지세를 넓히는 유럽에서도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에서 올해 총선이 치뤄져 정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지게 된다. 
 
금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화 가치도 약세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올해들어 4% 가까이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통화 사용권에서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 가격 상승 동력으로 이어진다. 
 
국제 은 가격은 1.2%(0.214달러) 오른 온스당 17.693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1.4% 상승하며 파운드당 2.652달러를, 백금은 0.7% 뛴 온스당 1014.10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팔라듐은 온스당 774.30달러로 3.4% 급등했다. 
 
 
중국 장수 성(省) 우시의 한 금은방 유리창에 금(金)자가 붙어 있다. 사진/신화통신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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