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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직자 4명 중 1명 "친교 목적 모임 안 가져"
청년유니온 구직자 실태조사 결과…주 평균 만남 횟수도 1.3회 불과
2017-02-15 16:29:43 2017-02-15 16:29:43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청년 구직자 4명 중 1명은 친교 목적의 만남을 전혀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구직자의 일주일 평균 만남 횟수도 1.3회에 불과했다.
 
청년세대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은 지난 14일 청년 구직자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구직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4년제 대학 4학년 및 졸업유예 혹은 졸업 이후 취업을 준비 중인 만 2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에는 페이스북 등 온라인 219명, 오프라인 264명 등 총 483명이 참여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들의 월 평균 생활비는 84만원이었다. 이 중 식비(23만원), 주거비(21만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 중 71%는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평균 지원금액은 47만원이었다. 대다수가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식비(85%)와 문화여가비(89%)를 줄인다고 답했다.
 
청년 구직자의 사회적 단절과 스트레스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친교 목적의 만남은 일주일 평균 1.3회,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전체의 25%에 달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응답은 전체 청년층의 2배에 가까운 63%였다.
 
취업준비·구직활동에 대한 정부와 사회로부터의 관심과 지원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6%에 불과했다. 반면 부정적인 답변은 68%였다.
 
청년유니온은 “청년 구직자 문제를 근로빈곤 문제와 함께 핵심적인 과제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청년실업 문제를 비롯해 청년노동의 현실을 바꿔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유니온이 지난 14일 서울시 불광동 청년허브에서 개최한 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청년유니온 제공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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