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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식재산권 수지 적자규모 절반으로 '뚝'
2017-02-17 14:47:28 2017-02-17 14:47:28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만성적자 신세인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대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6년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5년 40억달러 적자에 비하면 절반이 넘게 줄어든 것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10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지식재산권 수지는 각 나라의 산업화 정도가 반영되는 것으로, 기술 선진국일수록 흑자규모가 커지는 특징이 있다.
 
유형별로 보면 산업재산권이 24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반면 저작권은 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재산권에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등이 포함돼있는데 각각 20억1000만달러, 4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디자인권의 경우 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저작권의 경우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에서 1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문화예술저작권은 2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기관형태별로는 국내 대기업과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이 각각 15억9000만달러, 18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16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적자폭 축소에 기여했다.
 
산업별로는 예년과 같이 제조업에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를 주도했다. 전기전자제품, 기타운송장비가 각각 21억9000만달러,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제조업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한류 밀접한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8억9000만달러)가 포함된 서비스업은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처음이다. 의약산업의 특허권, 게임업체 판권 수출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는 미국, 독일, 일본 순으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각 국가에 대해 49억3000만달러, 3억6000만달러, 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20억3000만달러), 베트남(18억4000만달러) 등에 대해서는 흑자를 기록했다. 영국(2억8000만달러), 프랑스(1억1000만달러)에 대해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서비스업에서 처음 흑자를 기록하는 등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양적, 질적 측면에서 모두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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