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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상장사 43% 법인세 감소
전체 법인세 9조8200억…삼성전자만 3조1450억 부담
2017-03-19 13:50:39 2017-03-19 13:50:39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10대그룹 상장사 5곳 중 2곳 이상은 법인세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 이유가 컸다. 다만, 삼성전자 법인세가 크게 늘면서 10대그룹 전체 법인세 비용은 증가했다.
 
(이미지제작=뉴스토마토)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그룹 87개 상장 계열사의 2016회계연도 별도기준 법인세 비용은 9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9조5810억원)과 비교하면 2.5%(2390억원) 늘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 법인세 비용이 4조원으로 전년보다 39.1% 증가했다. GS는 1630억원으로 203.5% 늘었고, 한화는 2230억원으로 68.6% 증가했다. 반면 SK는 8200억원으로 63.8% 줄었고, 현대차도 2조3430억원으로 19.4% 감소했다.
 
그룹별 부침 속에 10대그룹 상장사 전체 법인세 비용이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 역할이 컸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4조7250억원의 세전이익을 내면서 법인세 납부액만 3조1450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1조원 이상 급증했다.
 
10대그룹 상장사 87곳 중 세전이익 감소로 법인세 비용이 없거나 감소한 곳은 37곳으로 43%에 달했다. 현대차는 8410억원으로 전년보다 34.3% 줄었고, 기아차도 3810억원으로 26.7% 감소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도 3070억원, 3460억원으로 각각 68.8%, 4.7% 줄었다. 롯데쇼핑은 16.5% 줄어든 1010억원, 롯데제과는 23.7% 감소한 170억원을 법인세로 각각 냈다. 상장사 중 적자를 이유로 법인세 비용을 아예 내지 않은 곳도 대한항공,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 14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장사 중 법인세 비용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제철(2550억원, 25.6%), 롯데케미칼(4840억원, 57.3%), LG전자(1020억원, 19.1%) LG화학(3640억원, 13.0%) 등으로 조사됐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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