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인천 경선도 86.48% 압승…본선행 '초읽기'

누적득표율 71.95%…손학규 2위·박주선 3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2일 서울·인천 지역 순회 경선에서도 8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인천 지역 경선에서 총 유효투표수 3만5421표 중 3만633표(86.48%)를 얻어 압도적인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손학규 후보는 3760표(10.62%)에 그쳤고, 박주선 후보는 1028표를 얻어 2.90%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이날까지 6차례 치러진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71.95%(12만4974표)를 얻으며 손 후보(19.80%·3만4399표)와 박 후보(8.25%·1만4324표)를 큰 격차로 앞질렀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 지역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스스로를 믿어야 국민도 믿어준다.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을 모두 불살랐다”며 “국민을 위한 연대, 그 길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다. 더 나은 비전과 리더십으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민의당 중심 집권전략인 자강론을 거듭 주장한 것이다. 그는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왜 소란스러운지 모르겠다”며 “사면권 남용은 안 된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은 수도권 경선인 만큼 앞선 경선들과는 달리 당 의원들이 서울 장충체육관에 총출동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경진, 김광수, 김성식, 손금주, 정동영, 천정배, 이용주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은 일찌감치 무대 앞에 앉아 당 대선주자들을 맞았다. 또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도 함께 자리했다. 안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경선 승부보다는 당의 화합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오는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경선 투표를 마친 뒤 최종 대선후보 선출한다. 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 비중을 반영해 치러지며, 여론조사는 오는 3∼4일 이틀간 실시한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 완전국민경선에 참석한 안철수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