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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반란…현대차 누르고 그룹 시총 2위 등극
2017-04-27 11:47:36 2017-04-27 11:47:54
 
[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SK그룹이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기존 그룹 양대 축이던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도 힘을 보탰다. 3사의 1분기 영업이익만 4조원에 육박한다. 높은 경영성적에 시장도 호응하며 시총을 크게 끌어올렸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가를 기준으로 SK그룹 상장사 15곳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99조4800억원이었다. 2015년 말에 비해 30.1%(23조400억원) 늘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SK하이닉스의 시총은 37조8600억원으로 2015년 말 대비 69%(15조4700억원) 급증했다. 부동의 1위 삼성전자에 이어 기업별 시총 2위에 올랐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의 시총도 약 3조원씩 늘었다. 2015년 말 대비 SK이노베이션의 시총 증가액은 2조9100억원(24.2%), SK텔레콤은 2조9000억원(16.7%)이었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 수혜주라는 점이, SK이노베이션은 실적 개선과 배당확대 가능성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 상장사 11곳의 시총은 2015년 말 108조1400억원에서 지난 21일 기준 96조23억원으로 11%(11조9100억원) 줄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그룹을 지탱하는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기아자동차의 시총이 모두 하락하며 자존심이 크게 구겨졌다.
 
기아차의 시총은 14조1269억원으로 2015년 말보다 33.7%(7조1952억원)나 내려갔다. 기아차 주가는 최근 들어 52주 신저가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의 시총은 21조5600억원으로 2015년 말 대비 10%(2조4300억원), 현대자동차는 31조1700억원으로 5%(1조6500억원) 줄었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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