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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출기업 지원 강화…"기업 성장 따른 외환 수익 기대"
전자상거래·통관절차 교육·회계관리 등 서비스 제공…"당국 금융지원 주문에 서비스 다변화"
2017-05-14 13:27:35 2017-05-14 13:28:01
[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시중은행들이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부가 지원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실무지원을 바탕으로 수출기업들의 성장에 따른 외환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000030) 등 시중은행들은 전자상거래·통관절차·회계관리 등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실무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기업은행(024110)은 한국무역협회와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등 해외전자상거래로 수출이 유망한 소비재산업 영위기업 60개 기업을 선정하고 대상기업의 해외오픈마켓 활용과 해외직판 활성화 지원을 위한 '해외전자상거래 멘토 전문 교육'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관세법인과 제휴를 통해 '수출입통관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관세법인 청솔의 전문 관세사가 ▲수출입 통관절차 ▲관세 환급 ▲FTA 활용 및 원산지 ▲세관 조사 및 관세청 외환조사 ▲식품검역 ▲AEO(관세청 종합인증) 인증 등에 관한 문의사항이나 어려운 점을 직접 상담해주는 서비스다. 
 
신한은행은 한국무역정보통신과 업무협약 체결하고 전자무역 활성화와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사업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무역금융으로 복잡한 무역 업무 절차 간소화해 업계의 업무 효율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먼저 전자무역 이용신청 업무를 전산화하고 서류원본제출과 은행 방문 절차를 생략했다. 또한 무역업체에 수출 물품을 납품하는 국내 제조업체(간접수출기업)가 무역업체 없이 직접수출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해외투자기업이 해외법인의 자금거래 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 '원큐뱅크CMS글로벌'을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해외 진출 국내 모기업과 해외 지사·관계사를 위한 자금관리서비스로 ▲15개국 75개 은행에 대한 실시간 계좌 조회 ▲국내에서 해외법인의 이체 및 송금 신청을 직접 처리 ▲결재를 통한 내부통제 서비스를 통해 국내 모기업이 해외법인의 자금 업무를 직접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내계좌 내역에 대해 제공하던 회계관리시스템(ERP) 연동 서비스를 해외 계좌까지 확대 제공함으로써 기업 회계관리시스템(ERP)에서 해외 관계사의 계좌거래 내역조회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중국현지은행 원화기한부신용장 무역금융을 제공 중이다. 우리은행은 한국 수출기업의 거래은행에게 수출대금을 원화로 즉시 입금해주고 신용장 만기일까지 무역금융을 제공해 만기일에 수입기업의 거래은행인 중국현지은행으로부터 결제자금 원금과 이자를 원화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간 무역거래에 있어 한국 수출기업은 신용장 결제만기일까지 수출대금입금을 기다릴 필요없이 수출대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자금 회전율과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고, 중국 수입기업 역시 신용장 결제만기일까지 위안화 보다 낮은 금리수준의 원화금융지원을 통해 자금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해외 진출 활성화와 더불어 금융 지원 강화에 따른 성장을 토대로 은행들의 외환 수익 확대도 기대된다"며 "특히 올해 초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서비스 강화를 주문하면서 이를 반영해 서비스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월 '수출중소기업을 위한 환위험 관리 설명회'를 열고 은행들을 대상으로 작년 말부터 개선되고 있는 국내 수출회복세가 올해도 지속될 수 있도록 중견·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시중은행들이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부가 지원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즐비한 평택항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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