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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생리통, 자궁선근증과 자궁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2017-05-22 16:00:00 2017-05-22 16:30:41
임신 이후에는 생리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살아온 30대 후반의 주부 박 모씨는 최근 피로감이 쉽게 찾아오고 생리과다 증상과 극심한 생리통에 고통 받고 있다. 기존에 생리통이 심할 때처럼 진통제를 먹으며 버티고 있지만, 이따금 찾아오는 허리통증에는 앓아 눕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다.
 
이렇게 출산 이후 자궁에 문제가 생겨 생리 문제로 이어지는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자궁 질환이 바로 자궁선근증이다. 자궁선근증은 자궁에 자궁내막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존재해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증상으로 35세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자궁 질환이다. 실제 40세 이상의 여성이거나 출산 후에 생리통이 심해졌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반적인 증상으로 극심한 생리통과 생리과다 그리고 빈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져서 자궁이 과다하게 비대해질 경우 방광에 압박이 가해져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급박뇨가 나타날 수 있으며, 난임과 불임에도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합병증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이 동반 되면 자궁이 제 기능을 하기 힘들어 가임력이 떨어지게 되어 난임이나 불임의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수술 요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보다 안전한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그만큼 자궁선근증은 가볍게 볼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선근증의 주요 원인을 혈이 정체된 어혈로 본다. 그래서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를 기본으로 한 치료방안을 말한다.
 
천안 경희보궁한의원 남무길 원장은 “환자들 대부분 다른 문제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기가 부족하거나 순환이 막혔거나, 찬 기운에 몸이 상했거나, 염증의 발생, 생식기관의 약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연관되어 자궁 기능을 저하시키고 각종 자궁 질환과 더불어 자궁선근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본원에서는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를 기본으로, 문제를 유발하는 증상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약재들을 추가해 탕약을 처방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환자 진료 후에 개인의 증상과 연령에 따라 보궁단과 침치료, 한약, 좌훈 등의 맞춤형 치료를 하며 가임력 향상과 자궁 건강의 근본적 강화가 치료의 목적이다. 이에 더하여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그리고 충분한 수면이 동반된다면 증세의 완화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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