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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매물건 7개월 만에 1만건 넘겨
평균 낙찰가율 78.8% 역대 최고치
2017-06-13 10:02:25 2017-06-13 10:02:25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7개월 연속 감소하던 경매 물건이 지난달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 상승의 영향으로 물건이 늘었지만 전체 경매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는 1만448건이 진행돼 4189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는 전월 대비 각각 1629건, 486건 늘었다. 앞서 진행건수는 지난해 10월 1만93건을 기록한 이후 지난 4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전월보다 늘어난 물건 1600여건 중 1200여건은 지방에서 늘었다. 이 중 900여건이 지방 업무상업 및 토지에서 발생해 경매시장에서도 수도권 및 지방의 간극이 더 벌어지고 있는 현상으로 추정된다.
 
평균 낙찰가율은 78.8%로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4.1%포인트 상승한 수치며 이전 최고치는 2008년 5월 기록한 78.2%다.
 
전용도에 걸쳐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주거시설 낙찰가율 역시 90.7%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현재 낙찰가율 상승을 이끌었다. 수도권 및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에 대한 경쟁이 치열했으며 지방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물건 증가의 영향으로 평균 응찰자는 4.3명에서 4.2명으로 감소했다. 총 낙찰액은 1조1321억원으로 전월보다 8703억원 늘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연체율 등 현황으로 봤을 때 5월 물건증가의 큰 외부요소는 없어 보인다"며 "법원별로 적체돼 있던 물건들이 특정 시점에 풀린 건지 혹은 지표상 드러나지 않은 지방 경기 악화 현상이 경매 물건으로 나온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거시설 특히 수익이 기대되는 특정지역 아파트, 단독주택 등에 대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만큼 철저한 가격 조사와 권리분석으로 낙찰 후 오히려 손해를 보는 승자의 저주를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년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지지옥션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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