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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몽골 대통령 만나 '대북 제재' 협조 당부
2017-09-06 21:25:21 2017-09-06 21:25:21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을 만나 유엔의 대북한 원유공급 중단 결의 시 몽골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북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에 대해 바트톨가 대통령은 “몽골로 돌아가자마자 시급히 북한의 핵실험을 논의할 것이고 협의 내용을 문 대통령께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울란바토르 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몽골은 한국처럼 내몽골과 외몽골의 분단상황이고 한국의 아픔을 직접적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동북아 안보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점도 밝혔다.
 
이날 회동은 양국 정상이 서로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덕담을 건네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바트톨가 대통령은 지난 7월 각각 취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몽골 양국은 민족적으로나 언어적으로나 비슷한 점이 많고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이어서 형제 국가 같은 친근감이 든다"며 "한국 내에 많은 몽골인들이 활동을 하면서 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늘 회담이 대통령과의 개인적 신뢰 관계를 증진시키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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