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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채용비리 공공기관 4곳 전방위 압수수색
2017-09-20 18:33:00 2017-09-20 18:33: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검찰이 임직원 채용 비리 의혹을 받는 공공기관 4곳을 압수수색했다.
 
2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춘천지검, 서산지청, 원주지청, 성남지청 등은 이날 감사원이 지난 7월 수사 의뢰한 강원랜드, 한국서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등의 사무실과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강원랜드는 춘천지검, 한국서부발전은 대전지검 서산지청, 대한석탄공사는 춘천지검 원주지청,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각각 맡고 있다. 각 지검과 지청은 압수한 관련 서류 등을 분석한 후 관련자들에 대해 소환조사 할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 김모씨가 자격 미달에도 특혜를 받아 채용됐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김모 비서관은 2013년 11~12월 '워터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채용에서 '환경 분야 경력 5년 이상'라는 필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지원자 33명 가운데 1위로 서류심사를 통과해 최종 합격했다. 
 
대한석탄공사는 2014년 청년인턴을 채용하면서 당시 권혁수 사장의 조카가 성적이 낮은데도 자기소개서를 조작하고 면접 점수를 높게 줘 최종 합격하도록 한 뒤 무기계약직 전환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디자인진흥원은 2015년 하반기 5급 직원을 모집하는 신규인력 채용 당시 정용빈 원장 지인의 딸 등에 대해 점수를 조작해 서류전형 합격자 30명에 포함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정 원장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사장 후보자를 기획재정부 산하 위원회에 추천하는 과정에서 정하황 사장이 추천대상인 3순위에 들지 못했는데도 이를 포함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검 관계자는 "감사원 수사 의뢰에 따라 각 지검과 지청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압수수색 일정이 다를 경우 수사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어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사진/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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