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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프로젝트’ 발표한 롯데건설, ‘잠실 롯데타운’ 조성 박차
2017-09-22 10:40:19 2017-09-22 10:40:19
지난 30년간 롯데그룹의 역사를 함께 해온 잠실 일대에서 롯데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월드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잠실 재건축 단지 미성크로바 수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롯데건설이 재건축 수주에 총력을 쏟고 있는 미성크로바는 미성크로바는 롯데그룹의 텃밭인 잠실에 위치해 상징성을 갖춘데다 뛰어난 입지로 사업성도 우수해 롯데건설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사업지다.
 
살제로 미성크로바는 입지여건이 탁월하다. 우선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8호선 몽촌토성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단지인데다 145만여㎡ 규모의 올림픽공원도 인접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35층 이하, 14개동, 총 1888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으로 공사비는 4700억원 규모다.
 
이에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를 수주해 지난 3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잠실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품고 ‘월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123층 롯데월드 타워를 중심으로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 잠실에 깊숙이 뿌리내린 롯데그룹의 인프라가 주거지역으로 확대하는 진정한 의미의 타운화 프로젝트이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은 우선, 기존 롯데캐슬을 뛰어넘는 ‘하이엔드’(high end)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대림산업의 '아크로(ACRO)'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 등과 비견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외 전문가를 모아 'Silent Luxury'라는 주제로 외관의 화려함에 내재된 럭셔리함을 융합해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건축적 문화유산을 설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외관 설계를 담당한 마크 맥 건축가는 1991년 개성 없는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개인의 감성을 소중히 하는 도시 주택 넥서스하우징(후쿠오카)을 비롯해 판교신도시의 '월든힐스'를 설계한 건축가다. 마크 맥은 "이번 미성크로바의 외관의 화려함과 더불어 내재된 럭셔리함으로 시간이 지나도 힘과 가치가 더해지는 건축적 문화유산으로 설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지난달 10일 하버드 디자인대학원(Harvard Graduate School of Design)의 조경학 스튜디오와 스폰서쉽 협약을 체결했다. 하버드 디자인대학원의 조경학 스튜디오는 '코리아 리메이드: 얼터너티브 네이처(Korea Remade: Alternative Nature)'라는 주제로 한국의 다양한 공간 연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도시, 건축, 조경 등 여러 전공 분야의 학생들이 참가해 복합적 연구 성과를 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유통•호텔 분야의 강자인 롯데건설은 재건축 단지에 들어설 각종 시설에 특유의 서비스•운영 노하우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지 안에 들어서는 상가 구성과 운영에는 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유통•식품 브랜드가 들어설 수 있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 재건축 단지에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안한 바 있다. 다이닝서비스를 비롯해 청소, 세탁 등의 하우스서비스와 건강을 체크해주는 헬스서비스, 발렛, 정비, 주차 등의 카서비스, 입주민의 VVIP카드로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할인혜택을 받는 롯데그룹 서비스, 택배전달 등의 편의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롯데월드, 호텔, 백화점 등 롯데그룹의 역량이 집약된 잠실이기에 ‘월드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것이 가능했다.”며 “미성크로바는 '월드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핵심 단지인데다 잠실에 본사를 둔 롯데 입장에서 자존심이 걸린 사업지로 수주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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