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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하반기들어 발행규모 회복세
9월 발행규모 6조~6.5조 전망…조정국면 지속에 ELS 매력상승
2017-09-24 12:00:00 2017-09-24 12: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2분기 부진을 보였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3분기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의 조정국면이 지속되는데다가 손실 가능성도 낮다는 분위기 속에 ELS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까지 9월 ELS 발행금액은 5조1886원으로 집계됐다. 남은 거래일수를 감안하면 9월 ELS 발행은 6조~6조50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올해 3월 8조702억원에 달했던 ELS 발행규모는 5월 4조3297억원까지 하락했다가 7월 4조7261억원, 8월 5조6845억원 등 현재까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분기별 규모를 살펴봐도 1분기 19조9000억원에서 2분기 15조7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3분기 예상규모는 16조~17조원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해 2분기에는 증시 활황국면으로 ELS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감소했으며, 기초지수가 고점에 다다르면서 손실우려가 높아지면서 발행이 감소했다”면서 “3분기에는 국내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ELS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현재 업계 자율규제로 적용되고 있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에 대한 발행총량 규제가 내년부터 폐지되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2015년 상반기 중국증시의 급락으로 상당수 ELS 상품이 원금손실(Knock-in) 구간에 진입하는 경우가 발생한 이후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대해서는 전월 상환금액 한도 내에서만 발행하도록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올해까지만 자율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당초 전망했던 대로 하반기 ELS 발행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H지수 발행제한 규제가 미약해지는 4분기 이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H지수가 1만4000선 일때 발행된 물량 중 일부가 아직도 상환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H지수가 1만1100선인데, 1만4000선의 85%인 1만1900선까지 상승한다면 손실 우려가 있는 ELS 규모는 6% 정도에 불과해 H지수 이슈는 극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분기 주춤했던 ELS 발행금액이 3분기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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