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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26위 '4년째 제자리'
세계경제포럼 평가 결과…노동·금융 부문은 '낙제점'
2017-09-27 14:35:33 2017-09-27 14:35:33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세계 138개국 중 26위를 기록하며 4년째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노동과 금융부문 평가가 하위권에 포진돼 있어 낙제점을 받았다.
 
27일 세계경제포럼(WEF)이 137개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의 종합순위는 26위를 기록했다. 국가경쟁력은 2007년 1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이후 2008년 13위, 2009년 19위, 2010년 22위, 2011년 24위로 하락세를 보였다. 2012년 19위로 반등했지만 2013년 25위로 떨어진 뒤 2014년부터 4년째 26위에 그쳤다.
 
 
국가경쟁력 1위는 작년에 이어 스위스가 차지했으며 미국과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작년보다 한 단계 떨어진 9위, 중국은 한 단계 오른 27위를 기록했다.
 
이번 WEF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12개 세부 항목 가운데 거시경제, 인프라 등은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노동, 금융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거시경제 환경에서는 작년 3위에서 올해 2위로 1단계 상승했다. 구체적으로는 인플레이션율이 1위를 차지했고, 국가저축률은 8위를 기록했다. 재정수지의 경우 작년 18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반면 만성적 취약 부문인 노동시장 효율과 금융시장 성숙 부문은 작년보다는 올라섰지만 여전히 각각 73위, 74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노동시장 효율 부문에서는 노사간 협력(130위), 정리해고 비용(112위) 등의 항목이 순위를 끌어내렸고, 금융시장 성숙 부문에서는 은행 건전성(91위), 대출의 용이성(90위) 등이 점수를 깎아먹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인적자본 투자 확대, 혁신성장 등 패러다임 전환 노력의 가속화가 필요하다"며 "고용안전망 강화를 전제로 노동시장 역동성을 강화하는 등 경제구조개혁 노력을 경주하고 생산성 중심 경제로의 전환 등 경제의 공급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혁신성장 전략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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