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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기 장세 속 코스닥 1%대 상승…외국인 '매수'
신규상장 신흥에스이씨, 유티아이는 부진
2017-09-27 16:48:08 2017-09-27 16:51:44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열흘 간의 휴장을 앞두고 국내증시에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코스닥이 모처럼 크게 반등하며 650선 턱밑에서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조정받으면서 약보합에 마감했다. 하지만, 코스닥은 전날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이어 이틀째 반등세를 유지하면서 전날보다 6.84포인트(1.06%) 오른 649.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개장한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장중 내내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8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과 차별화된 움직임이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업종(453억원)을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였던 가운데 출판·매체복제가 3.36%로 가장 크게 올랐고, 제약(2.23%), 인터넷(2.04%), 비금속(1.90%), 통신장비(1.59%), 금융(1.48%), 제조(1.41%)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정하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4.70% 올랐고, 휴젤(2.29%), 로엔(3.69%), SK머티리얼즈(1.07%), 포스코켐텍(3.27%) 등이 강세였다. 반면에 메디톡스(-1.01%), CJ E&M(-1.79%), 신라젠(-1.14%), 바이로메드(-1.77%), 코미팜(-2.47%) 등은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로 입성한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했다. 2차전지용 안전부품(Cap Assembly) 제조업체 신흥에스이씨는 공모가인 1만6000원은 웃돌았지만, 시초가(2만9400원) 보다 8550원(29.08%) 급락한 2만850원에 마감했다.
 
또 다른 신규 상장사 유티아이는 공모가(2만5000원)마저 밑돌았다. 유티아이는 2만2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3850원(17.11%) 밀리면서 1만8650원에 첫날 거래를 마감했다. 유티아이는 휴대전화용 카메라 윈도를 만드는 전자부품 제조업체다.
 
 
코스닥이 외국인 매수에 1% 이상 오르며 650선 회복을 노렸다. 27일 신규 상장한 신흥에스이씨, 유티아이는 시초가를 밑돌며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는 1.75포인트(0.07%) 떨어진 2372.57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65억원, 41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819억원을 순매도하며 반등을 막았다. 업종별로는 지수 조정이 지속된 영향으로 증권업이 1.54% 떨어졌고, 철강금속, 전기가스, 서비스업, 보험 등이 조정받았다. 반면, 의약품이 1.18%로 가장 크게 올랐고, 종이목재, 통신업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자(0.04%)는 강보합에 그쳤고, 포스코(-1.27%), 네이버(-2.52%), 신한지주(-1.49%) 등이 약세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과 국내 정책 불확실성, 긴 추석 연휴 등 확인이 필요한 이슈가 있지만, 국내증시의 펀더멘탈에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며 "이익 성장이 이러한 요소를 감내할 여력이 충분한 만큼 시간의 문제일 뿐 상승 추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3.90원(0.34%) 오른 114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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