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강진에 공항들도 비상 태세
재난상황실 및 통합운영센터 운영…"연말 소비심리 위축 우려"
입력 : 2017-11-16 15:31:38 수정 : 2017-11-16 15:31:38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마저 연기시킨 포항 강진에 국내 공항들도 긴장 국면에 돌입했다. 16일 현재까지 심각한 시설 피해나 운항 마비 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진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의 강진에 재난상황실 및 통합운영센터 가동 등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진앙지에서 가까운 포항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재난상황실을 꾸려 현황 파악 및 추가 지진에 대비하고 있다. 본진 당시 특별한 시설 피해는 없었지만 지속된 여진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14곳을 관리한다. 인천공항공사 역시 비상사태 대응을 전담하는 통합운영센터를 통해 혹시 모를 피해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수능 일정마저 연기한 포항 강진에 국내 공항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포항공항에 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각 공항들은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보다는 이용객들의 공포감을 우려하고 있다. 수능 이후 연말과 맞물린 여행 수요 증가시기에 자칫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연초부터 지속된 중국여객 감소로 시름하던 지방공항들은 연말 장사마저 망칠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공항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한 승객 감소나 장기화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사드발 중국여객 감소에 고전하던 국내 공항들이 해빙 분위기에 기대감을 보이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도 승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은 16~23일 출발편이 포함된 항공권의 변경 및 취소 위약금을 면제해준다. 나머지 항공사들 역시 이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방침이다. 면제대상은 수능 응시자 및 직계 가족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에 이날 예정됐던 수능시험을 오는 23일로 연기했다. 자연재해 등의 변수에 하루 전날 수능이 미뤄진 것은 지난 1993년 수능 시행 이후 처음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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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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