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긱 이코노미, ‘1인 경제’ 뜬다
오투잡·우버이츠·플러스 등 1인 경제 플랫폼 등장
2017-12-01 09:04:14 2017-12-01 09:04:1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AI(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로봇 등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는가운데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긱 이코노미란 조직에 속하지 않고 단기 계약을 맺으며 일하는 독립형 경제활동을 말한다. 
 
단기간 필요에 따라 일을 진행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고용 형태로 주목 받고 있어 향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긱 이코노미’ 실현을 통해 독립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1인 경제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정리해 1일 발표했다. 
 
▲내가 가진 재능이 돈이 되는 ‘오투잡’
 
긱 이코노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필수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재능마켓 오투잡은 이러한 고민을 모두 해결해주는 플랫폼이다. 그림, 글쓰기, 마케팅 등 자신이 보유한 재능을 원하는 사람들과 일대일로 연결해줘 지속적으로 일에 대한 의뢰를 받을 수 있는 것. 오투잡에 접속해서 판매자로 등록하면 구매자가 필요한 재능을 검색해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구매자가 필요한 재능을 직접 의뢰하는 오더잡 서비스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일을 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판매자가 자신의 재능을 판매하기 위해 프로필을 올리는데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부담이 적은 점도 이점이다. 또, 꼭 특별한 재능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진 취미나 특기를 재능으로 등록하여 판매할 수 있다. 실제 오투잡에는 여행 계획 짜주기, 인생 상담, 로또 번호 찍어주기 등 다양한 이색 재능들을 판매 중이다. 긱 이코노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첫 시작으로 오투잡에 자신의 재능을 등록해 판매한다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누구나 배달원이 될 수 있는 ‘우버이츠’
 
일반적으로 음식 배달원은 음식점이나 배달업체에 소속된 직원들이 하는 직업의 개념이었다. 그러나 올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상륙한 우버이츠는 배달 기사가 아닌 사람도 배달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관심을 받고 있다. 자전거, 모터사이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신분증 등록을 하고 일정 교육 이수 후 배달 파트너로 활동 할 수 있다. 
 
수요자와 공급자 간 일대일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소비자가 요청한 맛집의 음식을 전해주면 일정 배달 수수료를 얻는 시스템이다. 배달 파트너가 가능한 시간과 공간에서 유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긱 이코노미 시대의 새로운 일자리로 각광받고 있다.
 
▲출퇴근길 카풀로 수익을 얻는 ‘풀러스’
 
비슷한 시간대에 비슷한 경로로 가는 사람들을 연결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도 등장했다. 출퇴근길이 비슷한 지역의 직장인, 학생이라면 차를 공유할 수 있는 ‘풀러스’는 카풀 기반의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카풀 파트너를 매칭해주는 것으로, ‘카풀’과 우리라는 뜻을 가진 ‘Us’를 더해 ‘우리들의 카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차랑 공유 플랫폼 ‘쏘카’ 등과는 다르게 시간대와 지역이 맞으면 카풀을 통해 차량 주인이 돈을 벌 수 있어, 새로운 수익 창출 방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반려견 산책을 도와주는 도그워커로 활동하는 ‘우프’
 
반려견 문화가 확산되면서 바쁜 주인을 대신해 반려견의 산책이나 돌봄을 도와주는 도그워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인이 부재하는 시간대에 대신 돌봐주는 서비스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유연하게 활동할 수 있어 새로운 경제 활동 방식으로 외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반려견 주인과 도그워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우프’가 시작돼, 반려견 케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비스에 도그워커로 등록하면 케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반려견 주인과 연결이 되어 일을 의뢰 받을 수 있다. 다만 우프에서 도그워커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12~50시간의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아야 등록이 가능하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인간 대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일반인 게이머 세종대 학생 최철순 씨가 세종대 AI 'MJ봇'과 대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