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상장에 제주항공 재평가 기회
명확한 기업가치 비교 대상 등장…상장 LCC간 시너지도 기대
입력 : 2017-12-10 15:56:55 수정 : 2017-12-10 16:03:11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저가항공사(LCC) 2위 진에어의 증시 상장에 업계 선두 제주항공이 재평가 기회를 얻었다. 회사가치의 명확한 비교 기준이 생긴 만큼 양사 모두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진에어는 지난 8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창립 9년 만이다.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총 38대로 보유 항공기를 늘리고, 국내외 79개 노선으로 발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10일 현재 진에어는 24대의 항공기와 37개 노선을 보유 중이다. LCC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형기 4대도 갖췄다.
 
진에어는 상장 첫날 공모가(3만1800원) 대비 9.28% 하락한 2만88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업계는 우려보다는 기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향후 업계 경쟁심화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악재가 일부 반영됐지만, 하반기 주식공개상장(IPO) 최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잇단 신규 사업자 등장에 경쟁심화를 예고한 LCC업계 구도 안에서도 상장사로서 차별화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경쟁사인 진에어의 상장에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이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 기회를 얻게됐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에어 코스피 상장식이 열린 모습. 사진/진에어
 
이는 경쟁사인 제주항공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주항공 주가는 지난 3분기까지 13분기 연속 흑자라는 준수한 성장에도 상장일(2015년 11월6일) 기록한 주가(4만8100원, 공모가 3만원)를 단 한 차례도 넘어서지 못했다. 유가 변수와 중국의 사드 보복에 기인한 여객 감소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지만, 동종업계 상장사 부재에 객관적 기업가치 비교가 어렵다는 한계도 이어졌다. 하지만 비슷한 규모를 갖춘 진에어의 상장으로 객관적 기준에 기반한 재평가 기회는 얻게 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CC의 경우 대외 변수에 민감하고, 상장사가 제주항공 1곳뿐이었던 만큼 투자 판단이 세분화되지 않아 성장성이 저평가돼 왔다"며 "진에어 상장으로 LCC에 대한 시장관심이 높아진 점은 업계 1위 제주항공에 대한 재평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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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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