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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가전 키덜트족 공략
2017-12-17 15:22:35 2017-12-17 15:22:35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올해 가전업계에 키덜트 제품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키덜트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만화, 캐릭터 등에 열광하거나 관련 콘텐츠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아이 같은 어른'을 의미한다. 가전업계는 캐릭터 상품을 활용한 제품으로 키덜트족을 공략했다.
 
1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키덜트족 시장은 2014년 5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 규모로 커졌다. 인터넷쇼핑몰의 키덜트 전문 코너, 키덜트뮤지엄, 마블체험관 등 키덜트 영역이 확산하는 가운데 가전업계 또한 키덜트 상품군을 시장에 적극 출시하며 활발하게 마케팅을 했다.
 
로봇전문기업 유진로봇은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아이언맨', '아이클레보 스타워즈'를 선보였다. 디즈니(Disney) 마블과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아이클레보 아이언맨은 아이언맨의 시그니처인 수트와 골드마스크를 살린 디자인과 청소 상황에 따른 다양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아이언맨 로봇청소기로 탄생했다. 아이클레보 스타워즈는 스타워즈 최고의 마스코트 로봇인 알투디투의 색감과 아이덴티티를 디자인에 구현했다. 특히 15개의 사운드는 알투디투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았다. 
 
동부대우전자 또한 마블 캐릭터를 활용하 키덜트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7월말 마블 대표 캐릭터를 디자인으로 적용한 '마블 캐릭터 냉장고'를 4500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틈새 가전시장을 공략하는 동부대우전자는 124리터 소형 냉장고에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디자인을 적용했다. 필립스코리아는 영화 스타워즈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스타워즈 면도기 한정판 3종을 출시했다. '강력한 포스를 가져라!'를 콘셉트로 면도기가 지닌 파워를 강조했다. 글로벌 로봇가전 브랜드 에코백스 또한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를 담은 로봇청소기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업계는 가전업체들이 키덜트 공략 제품 출시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구매력을 갖춘 키덜트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키덜트족에게 적극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등 셀링포인트를 갖춘 제품 출시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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