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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150 추종 ETF, 다시 정점?…기대 만발
레버리지 1년 수익률 100% 넘어…저비용·분산투자 효과
2018-01-03 16:23:27 2018-01-03 16:23:27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닥시장의 반등세가 지속되면서 코스닥을 대표하는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정점 이후 연초에 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해지면서 관련 ETF 거래대금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작년 하반기 이후 코스닥150 ETF의 거래대금은 꾸준히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150 ETF는 종목별로 편차가 크고 분석이 쉽지 않은 코스닥시장에 저비용으로 분산투자하는 수단으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지수인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뉴시스
 
코스닥150 기반의 ETF를 운용하는 곳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3곳으로 총 12개 ETF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 첫 상장을 시작으로 코스닥150 외에 코스닥150 선물지수, 코스닥150 정보기술, 코스닥150 생명기술, 코스닥150 저변동성 등으로 추적 기초지수가 다양해졌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 150'은 작년 7월 거래대금이 1312억원에서 10월 3644억원으로 증가했고 11월에는 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운용의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11월 거래대금이 4조7865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 거래대금은 7월 1755억원에서 11월 5098억원까지 증가했고 12월에도 2773억원이 거래됐다. 작년 6월 상장된 KB자산운용의 'KBSTAR 코스닥150' 거래대금은 7월 234억원에서 9월 2027억원까지 늘었고 12월에는 355억원을 기록했다.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100%를 훌쩍 넘는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42.32%, 139.33%다.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코스닥150 ETF와 코스닥150 구성종목을 매수한 후 부족한 금액만큼 코스닥150 선물을 추가 매수해 2배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팀장은 "은행 신탁을 중심으로 설정액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ETF 같은 패시브 수급이 현물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150과 레버리지 ETF 설정액 증가는 코스닥150 구성종목의 매수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는 코스닥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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