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 ‘밥그릇 싸움’ 불꽃
2010-02-23 12:04:03 2010-02-23 12:04:03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한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은행과 보험사 간 영역 다툼이 재점화될 조짐입니다.
 
칼을 먼저 빼어든 쪽은 보험업계로 지급결제 서비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요.
 
은행도 방카슈랑스 확대로 맞불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은행과 보험간 밥그릇 싸움이 한창입니다.
 
먼저 보험사도 사실상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4월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급결제 서비스가 허용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은행 계좌 없이도 보험사를 통해 입·출금과 송금은 물론 각종 공과금 납부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은행으로부터 수수료 문제가 해결돼 보험사 입장에서는 큰 이익입니다.
 
사실상 지급결제 서비스가 지난해 7월부터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도 적용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은행의 고유 기능이 아니라는 점이 주안점인데요.
 
하지만 이 개정안은 지난 2008년 12월 발의됐지만 은행권 반발 등에 막혀 1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인데요. 4월이 되야 최종적으로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반면 은행들은 금융결제시스템의 안정성 저하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
 
천재지변과 같은 비상사태로 보험금 지출이 늘어나면 지급결제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은행이 수세적인 입장에만 놓인 것은 아닙니다.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팔 수 있는 방카슈랑스를 자동차보험과 종신보험으로 확대하겠다는 건데요.
 
자칫하면 보험업계의 안방을 내줄 수 도 있는 문제라서 상대적으로 보험사들의 목소리가 작아지고 있습니다.
 
은행과 보험사들의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 누가 수혜를 볼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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