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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교섭단체대표 연설, 화두는 '평창올림픽'
31일부터 사흘간 진행…성공지원-강경비판, 공방예상
2018-01-28 16:11:46 2018-01-28 16:11:5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올해 첫 여야 3당 교섭단체대표 연설이 오는 31일부터 사흘 동안 이어진다. 31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다음달 1일에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일에는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연설한다. 각 당의 대표연설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평창올림픽을 통한 한반도 평화 확립을 강조할 예정이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평창올림픽의 성공은 한반도 평화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올림픽 기간 정쟁중단 선언’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또 ‘민생문제 해결’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민생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2년차 정부 성과를 위해 민생개혁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회에서 정부를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연설문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문재인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의 비판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당 전체가 이번 기회에 정부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를 세게 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정부의 적폐청산 행보와 밀양 화재 참사를 연관시켜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키며 공세를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쇼통과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이 무능한 정권이 국민의 기본적인 생명권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연설문에 담을 예정이다. 다만 최저임금과 비정규직 문제 등 정부의 주요 정책에는 날을 세우며, 그 원인이 정부의 국정운영 시스템 문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개헌과 관련해선 권력구조 개편과 선거구제 개편을 강조하되, 개헌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대표적인 중재파 의원으로 꼽히는 김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직접 언급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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