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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 별세
2018-01-29 09:28:36 2018-01-29 09:28:36
[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는 창립자인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가 지난 27일 스웨덴 스몰란드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29일 밝혔다.
 
1926년 스웨덴 남부 스몰란드에서 태어난 잉바르 캄프라드는 1943년 17세에 다양한 상품을 판매 하는 작은 우편 주문 회사로 이케아를 설립해, 현재 11개 프랜차이즈를 통해 전세계 49개국 412개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자격이 있으며, 사람들이 적은 예산으로도 집에서의 꿈과 행복을 실현하는데 이케아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이케아 비전 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멋진 디자인과 기능의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이케아 경영철학의 바탕이 됐다.
 
잉바르 캄프라드는 근면하고 고집 있는 전형적인 남부 스웨덴의 사업가로, 1988년 이케아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최근까지 회사의 고문으로서 자신의 지식과 열정을 나누며 회사 발전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잉바르 캄프라드의 스웨덴 나치 운동 경력은 오점으로 남는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 10대 시절 스웨덴 나치 운동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또한 지난 1994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나치 운동 경력을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케아 그룹 CEO 예스페르 브로딘(Jesper Brodin)은 "잉바르 캄프라드를 잃었다는 사실은 매우 슬프지만,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이케아의 비전, 기업문화, 그리고 장기적 관점의 기업 운영 방식은 잉바르 캄프라드가 이케아에 남긴 가장 큰 업적으로, 그의 정신을 이어 받아 끊임 없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케아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의 젊은 시절 모습. 사진제공=이케아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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